조합주택 건립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이는 조합주택이 대부분 교통여건이 뛰어난 공장부지나 도심 자투리땅에
건립되는 데다 올초 급등한 집값에 비해 분양가가 싸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에서 추진되는 조합주택 중엔 주변시세에 비해 분양가가 크게
낮은 곳이 많아 투자가치가 높은 편이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조합아파트의 소형주택 의무건축비율이 50%에서 30%로
낮아져 전용면적 25.7평(분양면적 31~34평형) 아파트를 70%까지 지을수 있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더욱 높아졌다.

<> 입지여건이 좋은 조합아파트

고려산업개발은 영등포구 양평동 신진자동차학원 뒷편에 7백70여 가구의
조합아파트를 분양하고 있다.

경인산업도로와 연결되는 당산로와 서부간선도로에 인접해 있어 도심과
인천으로 쉽게 진출할수 있다.

지하철 2호선 당산역과 지하철 5호선 영등포구청역과 도보로 5~10분 거리에
있다.

새한그룹 관계사인 새한건설이 시공하는 광진구 구의동 새한에리트아파트는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과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데다 한강고수부지 어린이대공원과도 가깝다.

23평형 60가구, 33평형 1백31가구 등 모두 1백91가구로 단지규모가 적은게
흠이다.

수도권에서는 동성종합건설이 구리시 인창동과 용인시 수지읍에서 각각
5백9가구와 5백59가구의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구리 인창동 조합아파트는 인창택지개발지구의 백화점 쇼핑센터 문화시설을
이용할수 있고 향후 사업을 감안하면 모두 1천여가구의 대단지를 형성할
예정이어서 투자가치가 높다.

용인수지 2지구 바로옆에 위치한 수지 동성조합아파트는 입지여건이 좋을뿐
아니라 모집시 분양금액을 확정해 공사를 마무리해 주는 일괄도급 수주제도를
도입, 사업 지연때 발생하는 공사비 추가부담이 없는게 장점이다.

<> 체크 포인트

사업추진이 지연돼 금융비용이 늘어날 위험이 있다.

따라서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수 있는 조합을 찾는게 핵심이다.

조합주택사업이 지연되는 사례의 대부분이 토지문제임을 감안, 토지매매계약
체결여부 실제토지 매입가능성 사업부지위의 무단점유자및 무허가주택 유무
등을 우선적으로 살펴야 한다.

사전결정심의도 사업이 예정대로 추진될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된다.

입지심의 토목심의 건축심의 경관심의 등 사전결정심의를 통과하면 구청으로
부터 사업승인을 받는데 별 어려움없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지목 용도지역 용적률 등 도시계획상의 문제점을 확인, 조합주택
사업이 적합한지 여부를 파악해야 한다.

자연녹지 그린벨트 공원용지 학교용지 등이 사업부지내에 있으면 아파트
건립이 어렵다.

이밖에 서울의 경우 입지여건이 떨어지는 소형단지도 적지 않으므로 현장을
반드시 둘러보고 분양가 융자금액 조합원 설립여부 등을 점검해야 한다.

<> 조합원 자격

서울지역 조합주택은 서울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로 하며 수도권에서 지어지는
조합주택의 경우 서울과 해당지역및 인근지역 1년이상 거주자로 부양가족이
있는 2년이상 무주택 세대주라야 조합원 자격이 주어진다.

무주택 세대주의 해당요건에는 세대원 전원이 조합원 가입 2년전까지 주택을
소유한 사실이 없어야 한다.

또 세대원 전원이 아파트 재당첨 금지기간(민영 5년, 국민 10년)에 적용을
받지 않아야 하며 조합원으로 가입하더라도 입주시까지 조합원자격을 유지
해야 한다.

청약을 통해 아파트를 분양받거나 주택을 구입하면 조합원 자격이 상실된다.

<김태철.김용준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