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수도권 광역전철망 주변의 대규모 주거단지를
주목하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구간별로 개통되고 오는 2000년 초까지 경의선
중앙선 수인선 등이 복선전철화됨에 따라 이들 교통망 인근지역이 서울 및
수도권의 새로운 주거중심지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수도권 위성도시를 연결할 서울외곽순환도로는 오는 99년까지 대부분의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다.

이 순환고속도로 진출입로 가까이에 위치한 김포 구리남양주 시흥 의정부
인천일대 대단위 아파트단지 및 택지개발지구는 기존 아파트값이나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싸서 가격상승가능성이 높다.

수도권광역전철망 확충의 하나로 경의선 중앙선 수인선을 단계적으로 복선
전철화하는 사업도 전철망역세권에 자리잡고 있는 8개 택지개발지구의 교통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 외곽순환고속도로 인접지역 >>

<>김포군 풍무.장기.사우지구

한강을 사이에 두고 일산신도시와 마주보고 있는 김포군은 순환고속도로
개통으로 인천국제공항과 경인운하의 관문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특히 48번 국도와 순환고속도로가 만나는 김포IC인근의 풍무리 장기리
사우지구 등이 서울외곽의 대규모 전원단지로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19만평 부지에 5천3백50가구의 아파트공사가 진행중인 사우지구는 중대형
평형의 경우 분양이 끝난지 1개월만에 4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는 등 서울
거주자들로부터 선호도가 높다.

모두 8천가구가 들어설 장기리에는 월드1차 1천2백6가구가 분양을 마쳤고
월드2차 1천2백94가구, 기산 3천3백38가구가 곧 공급될 예정이다.

풍무리에는 오는 6월께 경신아파트 8백50가구, 신동아아파트 1천7백36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예상분양가는 평당 3백30만~3백50만원선으로 예상된다.

<>구리시 인창.토평지구

인창지구는 교통여건이 좋은 소형아파트촌으로, 토평지구는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강변아파트단지로 각각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용면적 25.7평이하 주공아파트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인창지구는 지난해
7월 입주를 시작한 이래 아파트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해 33평형의 경우
7천만~8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2천4백여가구가 들어서는 토평지구는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데다 43번
국도와 6번 국도가 인접해 있고 구리인터체인지와도 그리 멀지 않아 입지
여건이 뛰어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분양은 내년 하반기께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평당예상분양가는 4백만~
4백30만원선이다.

<>남양주시 청학지구

올해말께 분양예정인 이 곳은 서울 상계동과 불과 5km 정도 거리인데다
단지앞으로 43번 국도가 통과한다.

또 서울동북부지역까지 30~40분이면 도달할 수 있고 순환도로가 개통되면
구리시와 의정부시로 쉽게 갈 수 있다.

개발면적은 8만9천여평이며 모두 주공아파트(3천1백여가구)로 채워진다.

<>시흥시 은행.연성지구

은행지구 및 연성지구는 그동안 제2경인고속국도와 수인산업도로를 이용,
서울구로구나 수원 인천등지로 연결됐지만 순환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순환
고속도로와 제2경인고속국도가 만나는 양지분기점을 경유해 서울강남까지
4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연성지구는 그린벨트로 둘러쌓인 녹지율 87%의 전원도시로 모두 9천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수인산업도로변에 붙어있는 은행지구는 모두 4천여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현재 반이상이 입주한 상태로 중대형평형은 평당 4백만원선에 거래되고
있어 아직 가격이 낮은 편이다.

<>의정부시 장암지구

의정부시 택지개발지구중 서울과 가장 가까운 장암지구는 순환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인근의 동일로인터체인지를 통해 서울 노원구, 구리시, 고양시로
쉽게 진출할 수 있게 된다.

또 지하철 1호선 회룡역과 도보로 10~15분 거리에 있는 등 서울근접성이
뛰어나 의정부의 대표적인 주거단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인천시 삼산.부개.계산지구

삼산1.2지구는 경인고속국도와 순환고속도로 교차점인 서운IC에서 가깝고
인천지하철 1호선과 3호선(예정)의 환승역이 인근에 자리잡고 있는 등 교통
여건이 뛰어나다.

올 7월부터 입주가 본격화되는 계산지구는 개발면적이 49만여평으로
1만6천여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삼산1지구 아래쪽에 위치한 부개지구는 현재 아파트입주가 한창이며 총
8천5백가구가 들어서 있다.

이들 지구는 다른 지역에 비해 아파트가격이 워낙 낮아 교통여건개선으로
향후 가격상승 가능성이 높다.

<< 광역전철망 인접지역 >>

<>고양시 행신.탄현.중산지구

용산~문산간 46.4km에 이르는 경의선이 전철화되면 고양시 행신지구,
탄현1.2지구, 중산지구가 더욱 인기를 끌 전망이다.

이들 지구는 전철이 지나지 않아 고양시의 인근 택지지구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앞으로 가격차이가 좁혀질 전망이다.

대부분 입주가 끝났으나 탄현2지구에서 올하반기중 모두 2천7백86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남양주시 도농동.덕소리

올해말께 청량리~덕소간 구간부터 중앙선 복선전철화사업이 착수되면서
전철역과 인접한 도농동 원진레이온부지에 들어서는 아파트단지와 와부읍
덕소리일대 아파트들이 수도권의 대표적인 아파트단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11만7천여평에 이르는 원진레이온공장부지에는 (주)부영이 상반기중
사업승인을 받아 순차적으로 아파트분양에 나설 방침이다.

건립가구수는 6천~7천가구선이며 분양가는 평당 3백80만~4백만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배후주거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는 덕소에서는 삼익주택 대성산업
건영코오롱건설들이 빠르면 내달부터 2천79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곳은 투기과열조짐을 보이고 있어 채권입찰제실시가 유력하다.

<>안산시 고잔지구

수원~안산~소래~인천간 총연장 52.8km의 수인선은 오는 2005년까지 복선
전철화될 예정이다.

안산고잔지구는 녹지율이 30%를 넘는 쾌적한 단지로 총면적이 2백29만평에
이른다.

아파트분양은 내년하반기에 잡혀 있으며 건립가구수는 3만2천여가구에
달한다.

이곳은 신갈~안산간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인천~안중구간, 수인산업
도로, 39번국도, 서울지하철 4호선의 연장선인 안산선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데다 수인선이 복선전철화되면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교통요지를 이루게 된다.

< 김태철.김용준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