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충정로3가, 북아현1.3동의 2만3천여평이 재개발을 통해
모두 2천여가구에 달하는 대단위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한다.

이곳은 서울도심의 대표적인 노른자위 땅인에다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조성되게 돼 수요자들의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2.5호선의 환승역인 충정로역과 지하철2호선 아현역에서 도보로
5분거리에 위치해 시청까지 15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이 지역에는 야산이 자리해 비교적 녹지공간도 풍부하고 신촌 이대상권과도
가까워 생활하기에 편리하다.

<> 추진현황 =충정.북아현구역 재개발추진위원회(가칭)는 지난해 9월부터
재개발을 추진, 현재 주민의 70%이상으로부터 동의서를 받아놓고 있다.

관할구청인 서대문구청에 재개발을 위한 군부대협의서를 제출한 상태며
이달말께 정식으로 재개발구역지정 신청을 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도시재개발법 시행령 개정으로 재개발사업 인.허가절차가
간소화돼 사업추진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추진위측은 재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참여가 예상보다 적극적이라고
밝히면서 사업이 예상대로 추진될 경우 하반기에 조합설립 및 시공사 선정을
거쳐 내년 하반기께는 일반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건립규모 =법적으로는 용적률을 3백%까지 적용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2백50~2백80%정도 반영된다.

용적률 2백60%를 기준으로 할 때 2천1백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정확한 평형과 가구수는 구역지정때 결정되지만 대략 전체가구수의 30%
안팎을 차지하는 임대아파트(15,18평형. 7백가구)와 조합원 및 일반분양분
(25,33,43,65평형. 1천4백가구)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주력평형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33평형과 43평형이 될 것으로
보이며 65평형도 1백~1백20가구에 공급될 전망이다.

조합원이 7백~8백가구정도여서 일반분양분도 최소한 5백가구이상 될
것으로 보인다.

<> 시세.지분거래 =아직 사업추진 초기단계라 거래는 거의 없는 편이다.

간혹 나오는 매물도 가격이 턱없이 높아 매매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재개발 구역지정이 예상되는 하반기에 가야 구체적인 지분규모가 나오고
거래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토지구성은 사유지와 시유지의 비율이 50대50인데 시세는 시유지가 평당
3백50만~4백만원, 사유지가 평당 4백50만~5백50만원선을 보이고 있다.

<> 투자유의점 =전반적으로 재개발 사업추진이 빨라지면서 투자시점도
앞당겨지고 있는게 일반적인 추세다.

그동안 재개발 지분시세는 사업시행인가를 전후한 시점부터 급등했고
이때를 노려 지분을 구입하는게 정석이었지만 지금은 초기투자가 유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구지정을 빨리 받아도 지역여건상 사업이 늦어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여유자금을 갖고 느긋하게 투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사유지와 시유지의 장단점을 비교, 결정한후 현장조사를 통해 토지 및
건물대장을 반드시 확인하고 무허가건물의 경우 건물번호가 등록돼 있는지도
살펴보아야 한다.

< 유대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