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에 골프장인수및 건설 붐이 일고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치성 운동종목으로 분류돼온 골프가 대중화되
면서 일부 골프회원권 분양률이 올라가고있고 잠재수요층이 크게
두터워지고있다.

이에따라 자금여력이 있는 중대형 건설업체이 장기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골프장사업을 잇달아 추진하고있다.

특히 골프장 건설인허가는 받았으나 미착공및 공사중단된 골프장이
60여개에 이르고 여신규제가 10대그룹으로 좁혀지면서 10대그룹에 속하지
않는 대형건설업체들이 골프장인수에 적극 나서고있다.

동아건설은 우성건설이 매물로 내놨던 주봉골프장(경기동 안성군) 인수가
수포로 돌아감에 따라 수도권과 중부권에서 골프장을 물색중이다.

대전 대둔산과 경기도 파주지역 골프장인수협상이 진행되고있다고
동아건설 관계자는 밝혔다.

또 성원건설은 건영이 지난해 법원경매를 통해 매입한 경기도 유명산
골프장 매입을 협상중이며 이밖에 인허가가 난 골프장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광주지역 중견건설업체인 금광기업(도급순위 76위)은 제주도 서귀포에서
이미 인허가가 떨어진 골프장을 이달안에 인수할 예정으로 협상중이며
경기도에서는 미착공됐거나 공사중단된 골프장 6곳을 대상으로 가격협상을
벌이고있다.

경기도에서 인수작업이 진행되고있는 골프장위치는 이천 용인 수원 평택
등이라고 금광기업 관계자는 밝혔다.

이와함께 롯데건설 범양건영등은 새로운 골프장건설을 추진하고있다.

롯데건설의 경우 제주도 서귀포 색달동에서 54만평을 구입, 36홀짜리
골프장공사를 오는 9월 시작키로했다.

오는 98년하반기 완공예정이며 중문단지 롯데호텔과 연계운영할 계획이다.

범양건영도 골프장사업 진출을 위해 경기도 남양주시 광적면에서 부지를
일부 매입했으며 제주도 영상레저시설 건설이 완료되는 98년이후 골프장
개발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김철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