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년동안 콘도건립의 불모지였던 제주도지역에서 빠르면 올 상반기
부터 700여실의 콘도가 분양된다.

4일 관련업계및 제주도에 따르면 범양건영이 제주시 탑동 오리엔탈호텔
인근 2,220여평의 대지에 696억원을 투자, 279실 규모의 콘도를 빠르면
올상반기부터 분양에 들어가 15년만에 제주지역 콘도진출의 물꼬를 트게
된다.

범양건영은 지난해 12월에 제주시의 경관영향평가를 마친데 이어 건축
허가를 받아 현재 건립중인 콘도는 공정이 30%에 이른 시점에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평형을 보면 20평이 118실, 30평이 159실, 61평이 2실 등 모두 279실이다.

풍림산업의 계열사인 풍림개발은 서귀포시 강정동 강정유원지 2만
9,460여평에 371억원을 들여 오는 2000년말까지 2단계에 나눠 콘도및
각종부대시설을 건립키로 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12월에 서귀포시로부터 유원지개발사업자로 지정고시를
받아 택지조성사업을 위한 토목공사에 들어갔다.

또 콘도건립과 관련, 늦어도 내달초 제주도청에 신청할 관광숙박업에 의한
사업계획승인이 나면 건축허가를 마치고 올하반기에는 분양에 들어갈 예정
이다.

풍림개발은 1단계로 지난해말부터 오는 97년 말까지 7,000여평에 지상4층
지하1층 3개동 25평 단일평형 190실 규모의 "제주후랜드리콘도"와 휴게소,
수영장를 건립할 계획이다.

또 오는 2000년까지 어린이놀이터, 농수산물판매소, 연회장, 볼링장,
잔디광장 등 각종 부대시설을 중심으로하는 2단계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서귀포시 중문단지 오렌지파크내 1만2,600평에도 개인이 224실규모의
콘도를 비롯 전망휴게소, 유희시설, 테니스장 등 부대시설을 조성키로
하고 현재서귀포시의 유원지개발사업자로 선정된 상태로 이달안으로 도에
사업계획 승인신청을 할 예정이다.

이에앞서 삼립개발하일라는 지난해 3월 제주시 이도2동 산천단유원지내
10만여평의 개발사업자 지정고시를 이미 받아 앞으로 200여실 규모의
콘도건립과 관련, 사업승인과 건축허가, 분양공급승인 등의 절차를
남겨놓고 있다.

이밖에 일반콘도사업을 위해 50실이하의 건립규모의 제한을 받는 북제주군
의 중산간지역이나 자연녹지지역에서 제주지역 기업 3-4군데에서 콘도건립
과 관련한 인허가를 절차를 밟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