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대교붕괴 삼풍백화점붕괴등 대형사고가 줄을 잇고있는 데도 정부가
발주한 대형공사입찰에서 저가낙찰이 여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조달청이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따르면 성수대교가 붕괴된
지난해 10월 21일 이후 집행된 1백억원이상 대형공사가운데 예가의 75%
이하인 저가낙찰공사는 모두 28건이나 되는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대형공사 저가낙찰은 올들어서도 9월말 현재 이미 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건보다 1건이 늘어나 대형정부공사가 집중발주되는 10-12월에
저가낙찰공사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성수대교 붕괴사고 이후 집행된 대형 정부공사 가운데 저가낙찰 공사를
보면 기산이 수주한 김제-공덕간 도로확포장공사(낙찰율 61.1%) 한진건설의
해남-옥천간 도로확포장공사( " 62.85%) 삼환기업의 왜관IC-대구시계간
도로확포장공사( " 62.07%) 인풍의 한국예술종합학교 신축공사( " 71.04%)
등이다.

또 현대중공업의 양평-용문간 도로확포장공사(낙찰율 62.29%) 화인건설의
부산진구청사신축공사( " 70.24%) 남광토건의 응포대교건설공사( " 72.4%)
우경건설의 쌍백우회도로 축조공사( " 64.9%) 국제종합토건의 부산지하철
2호선2단계 226공구토목공사( " 70.71%) 고합엔지니어링의 안양-판교간
도로확포장공사( " 65.32%)등도 예정가격의 70%안팎으로 낙찰된 공사들이다.

이들 저가낙찰공사는 예정가격과 낙찰가격의 차액에 해당되는 금액을 차액
보증금을 걸거나 예정가격의 10%를 계약보증금으로 걸고 시공을 해야 하는
만큼 부실시공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