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서울시내 30개지역에서 6,276가구의 아파트가 동시에 분양된다.

올들어 두번째로 실시되는 이번 동시분양은 지난해까지 민영아파트에
적용되던 "20배수제"가 지난 1차동시분양때의 "30배수"에 이어 "50배수"
로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또 지난해 9월동시분양 이후 분양물량이 가장 많은데다 목동 성수동등
주택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이 많은 편이다.

이에따라 청약경쟁률은 지난해는 물론 지난 3월 1차동시분양때보다도
전반적으로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이는 아파트 입지여건이 비교적 좋은데다 민영아파트 청약배수가 50배수로
크게 늘어나면서 청약 최우선순위에 새로 들어온 청약예금 1순위자의
상당수가 이번 동시분양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있기 때문이다.

이번 동시분양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용면적 25.7평이하의 경우
최우선 청약기준일이 1차동시분양때 88년 6월(30배수내)에서 이번에 89년
3월(50배수내)로 청약범위가 확대된 것은 이같은 예상을 반증하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이후 처음 나오는 전용면적 40.8평초과 대형아파트가
교통요지에서 175가구나 분양되는 점도 대형아파트 수요자들의 청약
열기를 돋우고 있다.

특히 이들 대형아파트의 최우선 청약기준일(50배수내)이 지난해 11월
동시분양때 84년 8월이던것이 이번에는 88년 5월로 단번에 3년 가까이
연장됐다.

분양지역수가 93년이후 가장 많은 30개에 이르는 이번 분양은 재건축
아파트 잔여물량이 많은 것도 또다른 특징이다.

재건축지역 아파트는 목동 성수동등 16군데로 전체 분양지역수의 53%이며
주택조합아파트가 7개,재개발아파트가 1개이다.

택지개발지구등에서 건설업체가 자체사업으로 분양하는 아파트는 마장동
하계동등 6개에 불과하다.

[[ 규모별 물량 ]]

서민형인 전용면적 18평이하가 전체의 45.2%인 2,839가구로 가장 많다.

이 평형은 청구와 현대산업개발의 중계동 하계동 아파트(3개지역)를
제외한 27개 지역에서 분양된다.

하지만 이번 분양의 특징은 중산층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18평~25.7평이 전체의 43.9%인 2,755가구나 된다는 점이다.

이는 지난해 이후 규모별로는 가장 많은 물량으로 30개 전지역에서
분양된다.

따라서 서민층및 중산층 실수요자들을 대상으로한 아파트가 전체물량이
89.1%나 되는 셈이다.

또 전용면적 25.7평초과 중대형아파트는 10.9%인 682가구로 이중 전용면적
40.8평초과 대형아파트는 마장동 홍은동등 2개지역에서 175가구가 분양돼
관심을 끌고있다.

[[ 입지여건 ]]

<> 마장동 현대 =국민주택 474가구,민영주택 543가구등 이번 동시분양
에서 가장 많은 물량인 1,017가구가 분양된다.

특히 서울에서는 오랜만에 대형아파트인 60평형대가 44가구 나와 청약
예정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시내 동부 중심권에 위치,교통여건이 좋은데다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과 청계천로 고산자로등이 인근을 지나고 있어 개발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또 상업시설이 풍부해 구매생활에도 편리하다.

시공및 분양은 현대그룹계열인 고려산업개발이 맡고있다.

<>염창동 동아 =양천길과 강북강변도로사이에 있어 성산대교 양화대로를
통해 여의도.강남방면으로 가기가 편리하고 올림픽도로 서부간선도로
남부순환도로로도 쉽게 진입할수 있다.

인근에 한강시민공원 우장산공원 인공폭포등 휴식및 편의시설이 풍부하고
백석국교 염창중 양정고 마포고 대일고 덕원여고등 각급 학교들이 몰려
있어 학군이 좋은 편이다.

또 주변에 대단위 아파트단지 조성으로 쇼핑센터 체육시설 종합병원
관공서 금융기관등 근린시설이 많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 홍은동 벽산 =즉시 입주가 가능한데다 물량도 471가구나 돼 높은
청약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하철 3호선 녹번역과 홍제역 중간에 위치,강북과 강남방향으로 진입이
수월하다.

연희로와 세검정길에 가까워 강동과 강서를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이기도
하다. 또 녹지공간도 풍부해 주거여건 역시 좋은 편이다.

주변에 각종 건축물의 신축이 활발해 개발가능성은 높으나 대형구매시설이
부족한게 흠으로 지적되고 있다.

<> 목동 성원 =인근에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과 올연말 개통예정인
지하철 5호선 목동역이 지나고 경인고속도로와 서부간선도로가 이어져
서부 강남의 교통요지에 있다.

<>중계동 청구 =오는 8월부터 입주가 가능하고 채권을 제외한 31평형의
분양가가 다른 분양아파트보다 훨씬 싼 7,295만원으로 장점이 많지만
공급물량 (33가구)이 적은게 흠이다.

뒤로는 불암산이 병풍처럼 둘러 있고 앞으로는 중랑천이 흘러 경관이
뛰어나다.

이면및 간선도로가 동부고속화도로에 연결돼 교통도 편리하다.

<> 하계동 현대 =오는 97년 개통예정인 지하철 7호선 중계역과 하계역
중간에 위치,입주가 시작되는 오는 97년 7월께에는 교통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중랑천과 당현천 5~6개의 근린공원이 주변에 있어 생활환경이 괜찮고
미도파백화점 건영옴니백화점 센토백화점 농수산물센터 상계백병원
하계을지병원등 생활편익시설이 풍부하다.

시공은 현대산업개발이 맡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