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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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자신을 '퇴출 1순위 공직자'로 지목한 참여연대와 이틀째 설전을 이어갔다.

한 장관은 11일 참여연대를 비판하는 입장문에서 "'참여연대정부'라고 까지 불렸던 지난 민주당 정권 5년 내내 참여연대가 순번을 정해 번호표 뽑듯 권력 요직을 차지하면서 권력에 '참여'하고 권력과 '연대'해 온 것을 국민은 생생히 기억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5년 내내 한쪽팀 주전 선수로 뛰다가 갑자기 심판인 척 한다고 국민들이 속지 않을 것"이라며 "게다가 박원순 전 시장 다큐 같은 건에는 한마디도 안 하는 걸 보면, 앞으로 공정한 심판을 할 생각도 없어 보인다"고 비난했다.

한 장관의 발언은 이날 참여연대가 낸 입장에 대한 반박이다. 참여연대는 "장관이든 누구든 시민단체를 비판할 수 있지만, 왜 검찰 기득권을 대변하는 정치검사가 국민의 안전과 권리를 보호하는 척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양측은 이틀 째 설전을 이어오고 있다. 이는 참여연대가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시민 약 4813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윤석열 정부 1년 교체해야 할 공직자' 1위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뽑혔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이후 한 장관은 "참여연대든 누구든 의견을 주장할 수는 있지만, 왜 '특정 진영을 대변하는 정치단체'가 '중립적인 시민단체'인 척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