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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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막말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홍 시장은 1일 페이스북에 "목회자가 목회자답지 않게 욕설을 입에 달고 다니면서 자제력을 잃고 거친 말을 함부로 내뱉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적었다.

이어 "광화문 집회에서도 목회자 입에서 욕설이 서슴없이 나오는 것을 보고 참으로 나는 놀랐다"며 "정당이 일개 외부 목회자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이를 단절하지 않으면 그 정당은 국민들로부터 버림받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목회자를 숭배하는 사람들은 우리 당을 떠나서 그 교회로 가라"며 "웬만하면 한때 반(反) 문재인 전선에서 공동투쟁을 했던 터라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이젠 같이 논쟁하는 것조차 민망하다. 더 이상 대꾸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 목사는 자신에게 우호적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비판한 홍 시장을 향해 지난달 29일 "홍준표 이 XX이 어디라고, 대구시민 여러분 홍준표 저거 탄핵하세요"라며 막말을 퍼부은 바 있다.

전 목사는 "(홍 시장) 당신은 일생동안 정치 붙잡고 밥 먹고 살았지만, 우리 광화문 운동은 정치가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솔직히 우리가 광화문 운동 안 했으면 정권교체가 됐냐고요, 안 됐잖아, 지금 와서 광화문을 타격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서도 "저놈들은 내년 4월 10일 선거에서 공천해 주지 말라. 다 잘라버리라"며 "이참에 국민의힘 정당 자체를 개조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 공천을 전광훈 목사가 좌지우지하고 있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