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푸른솔문화관 학생식당을 찾아 '1천원 아침밥'을 먹으며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김 대표는 외부인 식권(4,000원)을 구매해 식사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푸른솔문화관 학생식당을 찾아 '1천원 아침밥'을 먹으며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김 대표는 외부인 식권(4,000원)을 구매해 식사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과 정부가 대학생들에게 제공되는 '1000원 아침밥' 예산을 늘려 지원 인원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고물가 시대 대학생들의 식비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최근 하락세인 청년층 지지율 상승을 꾀하려는 전략이란 평가가 나온다.

28일 당 관계자에 따르면 당과 정부는 현재 7억2800만원인 '1000원 아침밥' 지원 예산을 15억770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관련 예산을 두 배 넘게 증액하는 셈이다.

사업에 참여하는 대학 수도 현재 41개교에서 66개교로 늘고, 지원 인원도 기존 69만명에서 150만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푸른솔문화관 학생식당에서 '1천원 아침밥'을 배식받은 뒤 추가 반찬을 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푸른솔문화관 학생식당에서 '1천원 아침밥'을 배식받은 뒤 추가 반찬을 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한 끼에 1000원인 정부 지원 단가를 올리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부처 간 조율 단계에서 기존 단가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1000원 아침밥 지원 확대 검토는 국민의힘이 정부에 적극적으로 주문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경희대학교 학생들이 13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푸른솔문화관에서 천원의 아침밥을 구매하기 위해 줄 서 있다. /사진=뉴스1
경희대학교 학생들이 13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푸른솔문화관에서 천원의 아침밥을 구매하기 위해 줄 서 있다. /사진=뉴스1
앞서 김기현 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1000원 아침밥'을 제공하는 경희대 서울캠퍼스를 찾아 관련 사업에 대한 정부 지원 확대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김 대표는 "식사만큼은 국가가 책임지겠다"며 "(사업) 범위도 넓히고, (급식) 질도 높이도록 지원 단가를 높이려 한다"고 강조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