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3번의 수도권 선거 승리한 적임자…170석 여당 만들겠다"
평택·안성서 당원 간담회…숨고르기 이틀 만에 외부활동 재개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 안철수 후보는 8일 "당 대표가 되면 내년 총선에서 170석의 거대 여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수도권 민심 잘 아는 사람이 내년 총선 지휘해야 승리"(종합)
그는 이날 오전 경기 평택시 평택을 당협 사무실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총선은 수도권 민심을 가장 잘 아는 사령관이 지휘해야 승리할 수 있는데 저는 3번의 수도권 선거에서 승리한 만큼 수도권 유권자를 누구보다 잘 아는 당 대표 적임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총선 때 수도권 121석 중 단 17석만 지켰다"며 "수도권을 뺀 100석 정도는 무난하게 이길 수 있다고 하고, 수도권에서 최소 절반 이상 70석을 차지한다면 170석을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도권 유권자에게 물어보니 '정당은 상관없이 나라가 위기에 빠졌을 때 목숨을 걸 수 있는 사람, 주위에 어려운 사람을 위해 재산을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을 신뢰한다'고 하더라"라며 "저는 대구 코로나19 사태 때 다들 죽을까 봐 대구 근처도 안 가려 할 때 그런 것 생각하지 않고 목숨 걸고 가서 봉사했고, 안랩 지분의 절반인 1천500억원 가량을 기부했다.

위기에 목숨을 걸고, 주위를 도운 정치인이라는 점은 이미 증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대통령실과의 공개 갈등으로 일정을 취소하고 이틀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가 이날 외부 활동을 재개한 안 후보는 당원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하는 것으로 읽히는 뼈있는 답변도 내놨다.

한 당원이 "친박, 친이 등 국민이 준 권력을 놓고 내부 투쟁하다가 권력을 내준 사례가 많았다.

당 대표 되시면 내부 화합을 잘하실 것인가"라고 묻자 안 후보는 "정당 대표를 4번 하면서 배운 것은 하고 싶은 말의 10분의 1만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내부에서 갈등이 불거졌을 때 당 대표가 한쪽 편을 들어버리면 내부 싸움은 계속된다.

저는 절대로 어떤 사안에 대해 미리 제 의견을 밝히지 않고, 갈등을 해소한 후 상대 당을 공격하는 데 에너지를 썼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또 다른 당원이 "요즘 압력, 외풍에 시달려 그런지 얼굴에 검은 그림자가 있다"고 하자 특별한 답변 없이 큰소리로 웃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으로 출마한 구혁모 혁신위원, 지성호 의원도 동행했다.

안 후보는 평택을 간담회 이후 안성 당협도 방문해 당원들을 만났다.

다만 오후 예정된 여주, 이천 당협 방문 일정은 취소했다.

안 후보 측은 기자단 공지를 통해 "오후 2시 본회의 참석으로 인해 이천시 당협방문 일정과 여주시 방문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수도권 민심 잘 아는 사람이 내년 총선 지휘해야 승리"(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