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윤안연대', '윤핵관' 쓰지 않겠다…대통령실 선거 개입 안돼" 대통령실 "'1호 당원'으로서 당에 의견 개진…당무 개입 아냐"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자신을 끌어들이려 했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당권 주자 안철수 의원을 엄중히 경고해야 한다는 의견을 당에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이진복 정무수석을 국회에 보내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이 같은 요청을 하도록 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했다.
안 후보가 최근 당원들을 만나 '윤안(윤석열-안철수) 연대'라고 강조하고, 경쟁자 측을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라는 표현으로 비판한 점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이 수석은 정 위원장에게 "안 후보가 이런 식으로 캠페인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위험하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어떤 경우든지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을 당내 선거에 끌어들이는 의도적인 시도는 지양돼야 마땅하다"며 안 후보의 '윤안 연대' 표현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또 "일부 후보는 간신배니, 윤핵관이라는 악의적인 프레임을 자꾸 들먹이며 선거 분위기를 과열하고 혼탁하게 만들어가는데, 스스로 자제하길 바란다"며 "도가 지나칠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분명히 경고해둔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에 나와 "(윤안 연대는 대선 후보) 단일화 때, 인수위원장 때 쓰던 얘기"라고 설명하면서도 "윤 대통령의 국정과제를 정말 충실하게 존중하면서 실행에 옮기겠다는 그런 뜻이었는데 그걸 나쁜 표현이라고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저는 쓰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윤핵관' 표현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그런 어감들이 있어서 저도 쓰지 않기로 했다"며 "전혀 그런 의도가 없었고 (윤 대통령이) 그렇게 생각하실 줄도 사실은 제가 몰랐었다"고 해명했다.
전날 이 수석을 통한 윤 대통령의 경고는 안 후보가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선거 개입'을 지적한 데 따른 대응 성격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윤 대통령이 "실체도 없는 '윤핵관' 표현으로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사람은 앞으로 국정 운영의 방해꾼이자 적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안 후보는 SNS에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대통령실의 선거 개입이라는 정당 민주주의의 근본을 훼손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맞받은 바 있다.
대통령실은 비윤계 인사들이 거론하는 윤 대통령의 '당무 개입'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대통령은 당의 중요한 1호 당원"이라며 "당무에 관한 의사 결정 시스템에서 당이 대통령 의견을 듣고 대통령이 당에 의견을 개진할 책임과 권리가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당에 대한 권한 행사는 당무 개입이 아니다"라며 "당원으로서 아닌 것은 아니라고 얘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관계자는 "공직선거법에서 규정한 공무원의 중립 의무는 일반 유권자가 참여하고 여야가 겨루는 총선이나 대선 등에 적용되는 조항"이라며 "당 대표 선거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안 후보는 이날 라디오에서도 "지금 사실 청와대(대통령실)에서 이렇게 당내 경선에 개입하는 것 자체가 정말 법적으로도 문제가 많고 그래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 100주년 맞이 기념식에 참석했다.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정부의 할 일은 국민을 잘살게 하는 것"이라며 "부당한 지대 추구에 혈안이 된 기득권 세력이 아니라 열심히 땀 흘리는 국민 여러분께서 잘살아야 한다"고 밝혔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윤 대통령은 또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에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 법치가 제대로 작동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 시민의 땀과 눈물이 담긴 역사의 현장인 서문시장에 이러한 우리의 헌법정신이 그대로 살아있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그간 여러 차례 서문시장을 찾았다. 대선 후보 시절인 2021년 7월, 같은 해 10월, 대선 하루 전날인 지난해 3월, 대통령 당선인 시절인 지난해 4월, 취임 후인 지난해 8월에 이곳을 방문했다. 올해 1월에는 김 여사만 따로 서문시장을 찾았다.대선 후보 당시 서문시장 유세를 언급한 윤 대통령은 "'국정의 방향과 목표가 오직 국민'이라는 초심을 다시 새기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왜 정치를 시작했고, 왜 대통령이 됐는지, 누구를 위해서, 무엇을 위해서 일해야 하는지 가슴 벅차게 느낀다"며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발이 닳도록 뛰겠다"고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서문시장이 복합 문화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축사에 앞서 윤 대통령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부터 '백년시장 육성 프로젝트' 등 지속 가능한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한 정책 추진 방향을 보고받았다.윤 대통령 부부는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 특별사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야구장을 찾아 2023년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을 알리는 공을 던졌다. 윤 대통령은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개막전에서 시구를 했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한국 야구대표팀 점퍼를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타났다.장내 아나운서가 윤석열 대통령을 '오늘의 시구자'로 소개했고, 관중들은 박수로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 허구연 KBO 총재의 안내로 마운드 근처로 간 윤 대통령은 스트라이크존에 걸치는 공을 던졌다. 경호와 보안상 이유로 이날 윤 대통령의 개막전 시구는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했다. 윤 대통령이 시구한 공은 부산 기장군에 건립될 야구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대통령이 프로야구 시구를 한 건 전두환·김영삼·노무현·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에 이은 6명째이고 횟수로는 8번째(김영삼 전 대통령 3회)다. 윤 대통령은 전두환·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3번째로 정규시즌 개막전에 시구한 현직 대통령으로 기록됐다.야구 명문 충암고 출신인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확정된 뒤인 2021년 11월 1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kt wiz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현장에서 관전했다. 지난해에는 야구장을 찾지 않았지만, 올해는 정규시즌 개막전에 등장해 마운드 위에서 야구팬들과 인사했다.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전남 순천 주암조절지댐 취수탑을 찾아 호남 지역의 가뭄 상황을 점검했다. 여수와 순천, 광양, 보성, 고흥 등 5개 지방자치단체에 생활·공업 용수를 공급하는 주암조절지댐의 이날 기준 저수율은 26.2%에 그쳤다. 윤 대통령은 “가뭄에 총력 대응해 어떤 경우에도 지역 주민 등에게 물 공급이 끊기지 않도록 하라”고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대통령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