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계 핵심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실 출신 김영호 변호사가 6일 윤석열 대통령의 ‘1호 청년 참모’로 불리는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을 저격하며 당 청년최고위원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이날 출마 입장문을 통해 “청년최고위원 후보군으로 오르는 사람 중 멀쩡한 사람이 없어 출마를 결심했다”며 “선거철에만 반짝하는 게 아니라 우리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제안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2014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이후 법무부 근무를 거쳐 올해 초까지 장 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했다.

김 변호사는 전날 청년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장 이사장과 각을 세웠다. 둘은 1988년생 동갑내기다. 김 변호사는 “‘당 내부에서 다른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매듭짓겠다’고 말하는 장 이사장을 보면서 자격 미달이라고 생각했다”며 “어떤 조직보다 다양성, 개방성, 확장성이 있어야 할 정당에서 2030세대까지 줄 세우기를 하겠다는 발언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장 의원은 이날 “김 변호사와 출마에 대한 사전 교감이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김 변호사의 출마는) 나와 전혀 상관이 없다”며 “장 이사장과 예전부터 가까운 사이였고 현재도 장 이사장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변호사는 “장 의원은 출마에 대해 별 말이 없었다. 노선이 다른 것뿐”이라고 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