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6일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와 관련 "국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태를 잘 지켜보고 대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현재 파업 상황에 대해 보고받고 이같이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오후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김 수석은 "정부는 정유, 철강 부문의 피해 현황을 매일 점검하고 있다"며 "정유는 품절 주유소가 어제 96곳에서 이 시각 81곳으로 주춤하며 감소했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철강은 일부 기업이 가동률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업종별 출하 차질액은 3조5000억원 규모"라고 부연했다.이와 관련,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정부가 말씀드린 첫 번째 원칙은 불법과 타협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두 번째는 근로자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차원에서 쟁의행위에 대한 근로자 권리를 보장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운임제'에 대해선 "안전과 운임을 동시 보장하는 방안이냐에 대해 정부가 지속해서 대화한 것으로 안다"며 "업무 복귀를 위해 대화 테이블에서 대화가 지속되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추가 업무개시명령 발동 여부와 관련해선 "오늘 국무회의에 안건이 상정되지 않았다고 해서 이 사안이 종료된 것은 아니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그는 "국민 경제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상황이 장기화할 때를 대비해 업무개시명령을 포함한 여러 정부 조치가 준비되고 있다"며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부부가 결혼 34년여 만에 이혼 판결을 받았다.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2부(김현정 부장판사)는 6일 최 회장과 노 관장이 서로를 상대로 낸 이혼 소송을 받아들여 "두 사람은 이혼한다"며 "원고(최 회장)가 피고(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원, 재산분할로 665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최 회장과 노 관장은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취임 첫해인 1988년 9월 청와대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슬하에 세 자녀를 뒀으나 파경을 맞았다. 최 회장은 2015년 혼외 자녀의 존재를 자인하면서 노 관장과 성격 차이로 이혼하겠다고 언론에 공개적으로 밝혔고, 2017년 7월 이혼 조정을 신청하면서 본격적인 법적 절차에 들어갔다.이후 양측은 조정에 이르지 못해 결국 이혼은 소송으로 이어졌다. 이혼에 반대하던 노 관장은 2019년 12월 이혼에 응하겠다고 입장을 바꾸고 맞소송(반소)을 냈다. 노 관장은 위자료 3억 원과 최 회장이 보유한 그룹 지주사 SK㈜ 주식 가운데 42.29%를 지급하라고 요구했다.최 회장은 SK 주식의 17.5%인 1천297만여주를 보유하고 있다. 노 관장이 분할받게 될 665억원은 SK㈜ 주식 약 31만주에 해당한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