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제민생회의서 보고…"10만 일자리·38조 생산효과·패키지전략 추진"
이종섭 "방산수출 130억달러 달성"…尹 "방위산업부가 돼야"(종합)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27일 "올해 방산 수출 성과는 10만 개 일자리 창출, 38조 원 생산 유발 효과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참석해 "올해 방산 수출은 130억 달러를 달성했다"며 이같이 보고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국방부는 방위산업부가 돼야 하고, 국토교통부는 인프라건설산업부가 돼야 한다"며 "모든 부처가 산업과 수출에 매진하는 부처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방산수출 실적은 2020년 이전 연평균 30억 달러에 비해 4배에 이르는 규모로 급증했다.

지난 9월까지 ▲ 아랍에미리트(UAE)에 M-SAM II(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 13억 달러 ▲ 이집트 K-9 자주포 17억 달러 ▲ 필리핀 원양경비함 6억 달러 ▲ 폴란드 K2 전차·K-9 자주포·FA-50 경공격기 총 88억 달러 등이 주요 실적이다.

이에 방산업체는 생산라인을 풀(full)로 가동하고 있고 일부 기업은 생산라인 증설을 검토할 정도로 활력이 넘친다고 이 장관은 방산업계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종섭 "방산수출 130억달러 달성"…尹 "방위산업부가 돼야"(종합)
이 장관은 지속적인 방산 수출 성장을 위해 '패키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출 무기의 장비 운용, 교육·훈련, 후속 군수지원까지 패키지로 제공하면서 K-방산의 신뢰를 높이고 있다"며 "방산이 국가전략산업이면서 먹거리산업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글로벌 안보 정세에 비춰 앞으로 2~3년을 '열린 기회의 창'으로 활용, 구매국을 대상으로 정비·교육훈련 지원, 현지생산 추진 등 우리 무기체계가 원활하게 운용되고 유지될 수 있게 지원해 재구매를 유도하고 주변국으로 수출 확대를 도모할 방침이다.

방산 수출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오는 31일부로 국방부에 신설되는 '방위산업수출기획과'가 관련 부처, 방산업계, 각 군과 협업해 체계적인 수출전략 수립에 나선다.

이종섭 "방산수출 130억달러 달성"…尹 "방위산업부가 돼야"(종합)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방산 수출을 다른 나라, 다른 산업부문으로 확산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방산 수출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반도체, 철강, 서비스로 (수출을) 확대하는 기폭제로 활용할 수 있는 준비가 철저히 강구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사회를 맡은 최상목 경제수석은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안보실장과 국방부 장관의 참석이 생소한데, 경제부처로서는 든든할 것"이라며 안보분야 수장의 이날 회의 참석에 의미를 부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