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 아래 겨레는 하나"…개천절 행사서 국조전 건립 촉구
단기 4355년 개천절인 3일 개천절 민족공동행사준비위원회 본부는 서대문구 독립문 앞 광장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은 대회사에서 "우리는 과거 남북이 하나 되어 개천절 민족공동행사를 개최했지만, 올해는 사정상 함께하지 못했다"며 "민간차원의 교류를 활성화해 통일의 대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의장은 축사에서 "개천절을 맞아 여러 어려움 속에 둘러싸인 남북관계는 물론이고, 한일 문제 등 국제 정세도 평화의 물결로 전환되는 기회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단군 아래 겨레는 하나"라며 단군을 모시는 기념관인 국조전(國祖殿) 건립을 촉구하는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민족의 시조이신 단군왕검을 기리는 국가적 기념 건물인 국조전이 없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며 "남과 북, 북과 남 당국과 민간 모두 힘과 슬기를 모으자"고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는 단군교, 흥사단,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 희망시민연대 등 150여개 단체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고 주최 측은 전했다.

한편 북한은 전날 평양 대박산기슭 단군릉에서 개천절 행사를 별도로 진행했다.

남북은 관계가 좋을 때는 공동 기념행사를 열었지만 2014년 이후로는 공동 행사를 열지 않고 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민족의 시조를 찾아주시여-단군신화' 프로그램을 방영해 개천절을 기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