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집중호우로 옹벽이 무너진 서울 동작구 극동아파트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집중호우로 옹벽이 무너진 서울 동작구 극동아파트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동 극동아파트 옹벽 붕괴 현장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현장을 둘러본 뒤 "국민 안전은 국가가 책임진다"며 동행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철저한 안전진단에 기반한 옹벽 철거, 재건축에 필요한 아낌없는 지원을 당부했다고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현재 옹벽을 굴착기로 지탱 중인 점을 언급하며 "주민들이 임시 출입을 원한다고 들었는데 자칫 2차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임시 출입도 안전을 확실히 점검한 뒤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피해 주민들과도 만나 "불편하고 힘들더라도 안전하다는 확실한 진단이 나올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 달라"며 "임시거소에 있는 동안 식사나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철저히 지원하겠다. 여러분 안전을 정부가 책임질 테니 정부를 믿고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하천홍수·도심 침수 관련 대책 회의'를 주재한 뒤 이재민이 머무르는 주민센터와 체육관 등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현장 상황 등의 이유로 이를 취소했다. 이후 다시 극동아파트 현장 방문 및 인근 주민센터 이재민 면담 일정을 소화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다시 걱정됐는지 이재민을 다 만나지 못하더라도 한번 가봐야겠다고 했다"며 "여기서 급한 일정을 마친 뒤 다시 지역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극동아파트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지난 8일 산사태로 거대한 옹벽이 무너지는 피해를 봤다. 이 아파트와 인근 거주민 160여 명은 현재 사당2동주민센터 등에 분산 대피해 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