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9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확정한다. 비대위 출범 시 '자동 해임' 수순을 밟게 되는 이준석 대표가 곧바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전망돼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전국위원회를 개최해 비대위원장 임명권을 당대표 및 당대표 권한대행뿐만 아니라 직무대행에게도 부여하는 당헌 개정안을 상정한다.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전국위 재개에 앞서 화상 의원총회를 통해 비대위원장 지명자를 공개하고 비대위 전환 관련 현안들을 놓고 의원들과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후 전국위에서 비대위원장 인선안이 의결되면 국민의힘은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게 된다.

비대위원장에는 5선의 주호영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주 의원을 두고선 계파색이 비교적 옅어 혼란 수습에 적임자라는 당내 평가가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라 비대위가 구성되면 즉시 최고위원회 지도부가 해산하고 비대위원장이 당대표 권한을 갖게 된다. 즉, 이 대표의 당대표 직위도 사라지게 된다.

다만 비대위 체제 전환에 강력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이 대표의 반발이 예고돼 이날 비대위가 구성될지라도 당분간 내홍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전국위의 비대위원장 임명안 의결 즉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