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예방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은 부족" 반성
공군, 정상화 총장 주관 성폭력 예방·대응점검회의 개최
공군이 참모총장 주관으로 성폭력 예방·대응체계 긴급 점검에 나섰다.

공군은 8일 충남 계룡대에서 정상화 총장이 주관하는 '성폭력 예방·대응체계 점검회의'를 열고 성폭력 예방·대응체계 점검과 현장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공군본부의 성폭력 예방·대응 관계관이 참석했고, 공군 각급 부대의 성고충전문상담관이 화상으로 참여했다.

성고충전문상담관들은 이 자리에서 피해자와 가해자 분리제도 개선과 함께 분리 미흡에 따른 2차 가해 상황별 조처 매뉴얼 검토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최근 군인권센터 기자회견을 통해 알려진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이하 15비)의 성추행 사건에서도 올해 4월 피해자의 신고 후 보호조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5비는 이예람 중사가 극단 선택으로 생을 마감할 당시 소속된 부대여서 공군의 성 인식에 대한 여론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상담관들은 특히 상담 여건 개선에 지휘관들의 관심을 촉구하고 초급 간부를 대상으로 하는 의무상담제도가 적극적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상담관의 의견을 들은 정 총장은 "총장을 포함한 모든 공군 지휘관들이 성고충상담 여건과 제도 개선에 관심을 더 기울이겠다"고 답변했다.

공군, 정상화 총장 주관 성폭력 예방·대응점검회의 개최
이어 공군은 공군 양성평등자문위원회(위원장 이미경) 임시회의를 열고 전문가의 의견을 들었다.

정 총장은 양성평등자문위원회 모두 발언에서 "지난 1년간 공군이 성폭력 예방을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은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조직문화 개선과 인식 변화를 통해 이런 안타까운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총장이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공군은 9일 서울 공군호텔에서 '공군 병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찬희 변호사) 전체회의를 열어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는 공군으로 거듭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