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서해피격TF 국방부 방문…"대통령실 개입여부 파헤치겠다"
더불어민주당의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태스크포스(TF)는 국방부가 '자진 월북 추정' 판단을 번복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조율했는지 따지겠다며 7일 국방부를 방문했다.

TF 단장인 김병주 의원은 이날 국방부에서 연 TF회의 모두발언에서 "TF는 그간 활동을 통해 윤석열 정부 들어 해경과 군이 아무런 증거 없이 말을 바꾼 정황에는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이 관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오늘 역시 대통령실 개입 여부를 파헤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방부는 어떤 경위로 안보실과 조율을 거쳤는지, 조율 내용은 무엇이었는지, 돌연 수사 결과를 번복한 사유는 무엇인지, 수사 중지를 최초로 지시한 사람이 누구인지 등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또 "조율이 있었다면 어떤 채널을 통했는지, 어떤 부분을 조율했는지, 그 과정에서 압력은 없었는지를 추궁하겠다"며 "월북 조작 프레임을 가지고 정치공세를 이어가는 국민의힘의 억지 주장에 대응해 진실을 가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황희 의원도 "기술이 좋고 병력이 우수하면 뭐 하나.

위에 있는 군사 지휘관들이 전군에 대한 명예를 이렇게 훼손한다"며 "수많은 병사가 보고 있다는 것도 아시면서 대한민국 군인으로서 당당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방부에서 신범철 차관과 당국자들이 배석해 TF 질의에 답했다.

국방부와 해경은 2020년 9월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 어업지도선에 타고 있다 실종된 해수부 공무원 이대준 씨가 북한군에 의해 사살된 사건과 관련, 최근 '자진 월북 추정'이라던 중간수사 결과를 번복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