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여성기업주간' 개막식 참석…"여성 창업기업 발굴·판로개척 지원 확대"
여성 기업인에 훈장 등 수여…행사 부스에서 "내가 해봅시다" 아기띠 착용도
尹대통령 "여성 경제활동, 초저성장의 가장 강력한 해법"(종합)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여성의 적극적인 경제 활동과 참여가 초저성장을 벗어나는 가장 강력한 해법"이라며 "창의적인 여성기업인과 혁신적인 여성경제인이 더 많이 배출돼야 대한민국 미래가 밝아진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제1회 여성기업 주간' 개막식에 참석, 격려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우리 여성기업인은 강인함과 섬세함으로 위기 극복과 신산업 창출에 앞장서 왔다"며 "오늘 처음 개최되는 여성기업 주간 행사는 여성기업인이 진정한 우리 경제주체로 당당히 자리매김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여러분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경제인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며 지원책을 열거했다.

먼저 "벤처 펀드 조성을 통해 혁신적인 여성 창업기업을 발굴·육성하겠다"며 "여성 기업의 경영 역량 재고와 공공기관 우선 구매제도 등을 통한 국내외 판로 개척 지원 확대, 완결형 기업 생태계 구현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의 역량과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꾸고 우리 경제의 역동적인 혁신 성장을 앞당길 것"이라며 "정부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끊임없이 도전하는 여성 경제인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

늘 여러분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

용산 대통령실의 문을 언제든지 활짝 열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현장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여러 차례 나왔다.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여성 기업인이 혁신 성장의 주인공입니다.

파이팅'이라고 쓰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매년 7월 첫째 주를 '여성기업 주간'으로 지정·운영하도록 '여성기업 지원에 관한 법률'이 지난해 10월 개정된 이후 처음 열렸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장 앞에 마련된 7개 우수 여성기업 제품 부스를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등과 함께 돌며 살펴봤다.

특히 아기띠 제조 업체 부스에서는 "내가 한 번 해봅시다"라며 즉석에서 예정에 없던 시범 착용에 나섰다.

정장을 벗고 와이셔츠 위에 아기띠를 직접 착용한 뒤 아기 인형을 안아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여기에다가 이렇게 넣느냐. (아기가) 안 떨어지냐"며 호기심을 보였다.

이어 "아주 아이디어가 좋다"고 말했다.

군산 빵가게 부스를 찾아서는 "설명 안 해도 안다.

저희가 주문해서 먹는다"며 설명했고, 벨벳 업체 부스에서는 시착 권유에 "(사이즈가) 안 맞을 것 같다"며 사양한 뒤 "내가 대구에서 여러 번 근무했는데 비로도가 유명하더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유공자 포상 수여식을 통해 여성기업인 7명에게 은탑산업훈장(1명)과 산업포장(2명), 대통령 표창(4명)을 직접 수여했다.

꽃배달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관련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전체 근로자의 87%를 경력단절 여성을 채용해온 구구플라워 윤공순 대표가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사무용 가구를 수출하는 포머스 허연옥 대표와 장애인·소외계층을 꾸준히 후원해온 한국GM북부서비스센터 신춘자 대표가 각각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현장에서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난 뒤 "선거캠프 같다", "예전에 우리가 행사하던 곳 아니냐"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