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로이터
사진=연합로이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차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내년 5월 19∼21일 히로시마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독일 바이에른주 엘마우성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참가국 정상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유일한 전쟁 피폭국인 일본 총리로서 히로시마만큼 평화에 대한 약속을 보여주기에 적합한 장소는 없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내년도 G7의 의장국을 맡는다. 1945년 8월 6일 미군 원자폭탄이 투하된 히로시마는 기시다 총리의 지역구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일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을 찾았을 당시에도 G7 정상회의를 히로시마에서 개최할 방침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또한 이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위협이 커지는 가운데, 기시다 총리가 그간 표방해온 '핵무기 없는 세계'를 호소하기 위해서라는 해석도 나온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