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7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 제출 [종합]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비서실장인 전용기 의원과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의사과에 7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 요구서에는 민주당 소속 의원 170명 전원이 이름을 올렸다.
오 원내대변인은 "민생과 경제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하루빨리 국회가 정상화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협상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등에 대한 임명 강행이라는 있을 수 없는 선택을 하는 일이 다시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필리핀으로 가서 특사 활동을 할 때가 아니다"며 "직무유기를 그만두고 하루빨리 국회 정상화에 힘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날 박 원내대표는 "야당을 궁지로 모는 것에만 몰두하는 정부·여당을 마냥 기다릴 수 없다"며 "7월에는 임시국회를 열어 국회를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이날 소집요구서를 제출하면서 국회 규정상 사흘 뒤인 7월 1일부터 임시국회 회기가 시작돼 본회의를 열 수 있다. 본회의가 열리면 출석 의원 중 최다선이 임시 의장을 맡아 새 국회의장을 뽑는 것으로 후반기 국회 원 구성 절차가 시작된다. 현재 최다선은 민주당으로 복당한 6선의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다.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장을 포함한 원 구성 협상의 공전에 따른 입법 공백을 더는 방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달 말까지 국민의힘이 협상에서 진전된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면 7월에 본회의를 열어 단독으로 의장단을 먼저 선출하겠다는 분위기다.
이에 국민의힘은 반발하고 있어 이달 말까지 원 구성을 둘러싼 정국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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