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초반 국정 운영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국민의힘 압승…民心은 지방권력도 교체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 개표에서 국민의힘은 광역자치단체장 17곳 중 13곳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앞서고 있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광역단체장 2곳 확보에 그쳤던 4년 전 패배를 설욕했다.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서울과 인천, 충북, 충남, 강원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크게 앞섰다. 영남권 5개 광역단체장(부산 대구 울산 경북 경남)을 더해 10곳에서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 민주당은 호남권(광주 전북 전남)과 제주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출구조사에서 경합 지역으로 분류됐던 경기와 대전, 세종에서도 국민의힘 후보들이 앞서 달리고 있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는 50.5%를 득표해 김동연 민주당 후보(47.5%)에 우위를 보였다. 대전에서는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가 50.5%를 득표해 49.5%의 허태정 민주당 후보에 앞섰다. 세종시장 개표에선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가 53.2%를 득표해 이춘희 민주당 후보(46.8%)를 눌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우리 당이 잘나서라기보다 출범 20일밖에 안 된 새 정부에 국민들이 표를 몰아줬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7개 지역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56.6%를 득표해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43.3%)를 앞섰다. 경기 성남갑에서는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64.2%를 득표해 35.8%의 김병관 민주당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 국민의힘은 대구 수성을, 충남 보령·서천, 강원 원주갑, 경남 창원·의창까지 5곳, 민주당은 제주 제주을 등 2곳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감 선거는 방송 출구조사 결과 9곳에서 진보성향, 8곳에서 보수성향 교육감이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교육감 선거에선 3선에 도전한 조희연 후보가 40.9% 득표율로 박선영 후보(23.9%)를 앞섰다. 경기에서는 보수성향 임태희 후보가 56.4%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