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본시장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올린 투자은행(IB)에 주어지는 ‘제17회 한국 IB대상’ 종합대상 수상자로 한국투자증권이 9일 선정됐다. 주식발행(ECM)과 채권발행(DCM), 기업공개(IPO), 인수금융에 이르기까지 고른 활약을 나타낸 점이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베스트 IB’를 묻는 설문에서 국내 금융사 중 1위를 차지하며 정성평가에서도 호평받았다.‘제17회 한국 IB대상’은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등이 후원했다. ◇기업 투자자금 조달 적극 도와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이뤄진 대규모 유상증자에 대부분 참여했다. 발행금액이 2조9188억원에 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해 삼성SDI(1조6549억원), 포스코퓨처엠(1조1070억원) 등의 유상증자를 공동 주관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에선 전체 금액의 40%인 1조1675억원을 인수하며 딜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규모 자금을 움직일 수 있는 역량으로 우량 대기업의 자금 수요를 해결하는 능력을 입증한 거래로 평가받는다. 2024년부터 이어진 2차전지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설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던 삼성SDI의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견인하기도 했다. 유상증자 대금 중 한국투자증권은 3310억원을 직접 인수하고 해외 투자자를 유치해왔다.DCM에서는 지난 한 해 14조1404억원 규모의 거래를 대표 주관했다. 인수금액은 18조654억원에 이르렀다. 특히 2050억원을 인수한 LG에너지솔루션 회사채 발행에서는 금리 불안정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회사가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는 데 공헌했다. 김성환 사장 취임 이후 한국투자증권이 기존 강점인 ECM 분
▶마켓인사이트 1월 29일 오후 5시 10분금융당국은 뒤늦게 대규모 금융권 부실을 초래한 무궁화신탁 사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29일 대책 회의를 열었다. 금융감독원 금융투자검사국 간부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조사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이 일찌감치 관련 내용 상당 부분을 파악하고도 팔짱만 끼고 있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금감원 관계자는 “기사에 등장하는 사실관계와 인물, 금융사 및 사모펀드(PEF)가 많아 꼼꼼히 살피며 조사 대상을 선별하고 있다”며 “해당 작업이 끝나는 대로 대상자들을 불러 조사한 뒤 어떤 조치를 취할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일각에선 무궁화신탁에 경영개선명령을 내린 2024년 11월 금감원이 비위 사실 상당 부분을 파악하고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영개선명령 당시 무궁화신탁 자구안 승인을 위해 수개월간 금감원은 SK증권과 무궁화신탁 사이의 문제를 심층 조사했다”며 “자구안 승인 여부는 물론 향후 매각에 영향을 줄 사안들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하지만 금감원은 본격적인 조사는 미루고 무궁화신탁 매각에 집중했다. 크게 떨어진 SK증권의 영업용순자본(NCR) 비율을 문제 삼아 지난해 3월 산업은행 등이 SK증권 대주주 PEF J&W파트너스에 대한 인수금융 만기 연장 중단을 통보했기 때문이다. 오창석 무궁화신탁 회장 대출 부실 관련 충당금을 쌓은 데 따른 결과로 SK증권의 경영권이 흔들리던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무궁화신탁 매각이 미뤄지면 SK증권까지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 금감원 내부 분위기였다”며 “무궁화신탁 매수희망자로 거론된 세 곳의 적격성을 심
▶마켓인사이트 1월 29일 오후 5시 11분금융감독원이 금융회사 전방위 부실을 초래한 무궁화신탁 사태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SK증권의 이례적인 무궁화신탁 주식담보대출 부실 사태와 사모펀드(PEF) 지배구조를 둘러싼 대가성 거래도 살펴볼 계획이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감원 조사국은 오창석 무궁화신탁 회장의 잇따른 무자본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불거진 코스닥시장 불공정거래 혐의를 조사해 왔다. 금감원 금융투자검사국은 무궁화신탁 담보대출로 1300억원대 부실을 떠안은 SK증권도 검사할 예정이다. 검사2국과 3국이 SK증권을 둘러싼 바터 거래 의혹의 내부통제 및 PEF 관련 적정성을 들여다보고 있다.업계는 금감원 조사가 ‘금융 카르텔’ 전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 회장과 공생 관계를 유지해 온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등 PEF도 도마 위에 올랐다. 키스톤PE는 오 회장의 무궁화신탁 지분을 담보로 잡고 있는 대출채권을 포트폴리오 기업을 통해 서로 떠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코스닥시장 상장기업인 아시아경제는 관련 후순위채 100억원을 떠안았다가 전액 손실을 볼 상황에 놓였다.금감원이 뒤늦게 대응에 나서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박종관/노경목 기자
▶마켓인사이트 1월 28일 오후 5시 9분오창석 무궁화신탁 회장은 베테랑 변호사 출신이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사법고시를 합격한 뒤 1994년부터 20년 넘게 법무법인 광장에서 일했다. 그가 2016년 돌연 무궁화신탁을 인수했을 때 주변 변호사들은 무슨 돈으로 금융회사를 샀는지 의아했다고 했다.그는 10년 동안 공격적으로 사들였다. 무궁화신탁을 중심으로 2017년 현대자산운용을 비롯해 자산운용, 캐피탈 같은 중소 금융사를 집중적으로 노렸다. 무궁화신탁부터 무자본 인수합병(M&A)이었다. 이후 사모펀드(PEF)를 앞세워 인수한 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으로 인수했다. 금융회사가 다시 PEF에 출자해서 또 다른 M&A에 나서는 식이다. 문어발식 확장은 코스닥 한계기업 M&A로 이어졌다. 수많은 비상장사를 동원했다. 무자본 M&A 이후 수많은 기업 사이의 불투명한 자금 거래가 수두룩하다. 거미줄 같은 무궁화신탁금융그룹의 지배구조는 그렇게 세워졌다.변호사 시절 때도 공격적인 업무 방식으로 유명했다. 그는 기업 도산 전문가였다. 광장 송무팀에서 일하며 법정관리, 기업회생 등과 관련된 일을 많이 했다. 이런 법적 지식이 무자본 M&A의 자양분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고 무궁화신탁이 급격하게 부실화하면서 ‘오창석 왕국’은 도미노처럼 무너지기 시작했다. ◇ 목적 있는 금융사 M&A오 회장은 2016년 7월 무궁화신탁 대주주에 올랐다. 당시 인수한 지분은 12.7%에 불과했다. 여기에 들어간 돈 대부분 차입으로 충당했다. 가족회사인 천지인산업개발이 보유한 부동산을 담보로 잡아 300억원 안팎의 자금을 빌렸다. 신탁업계 관계자는 “100억원
부동산신탁사 무궁화신탁의 부실이 SK증권뿐 아니라 수많은 금융회사로 확산하고 있다. 오창석 무궁화신탁 회장이 지난 10년 동안 벌인 무자본 인수합병(M&A)의 후유증이다. 금융당국이 대주주 적격성 승인을 내주고 방치해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관련시리즈 A10면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 회장이 인수한 무궁화신탁과 현대자산운용, 케이리츠투자운용 등이 줄줄이 매물로 나왔다. 지난해 11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무궁화캐피탈도 매각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오 회장이 무궁화신탁을 시작으로 자산운용사와 캐피털사 같은 중소 금융회사까지 공격적으로 인수한 뒤 회삿돈을 임의로 사용한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2016년 인수한 무궁화신탁부터 무자본 M&A였다. 오 회장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무궁화신탁 경영권 지분을 50% 이상 확보하고, 이를 담보로 SK증권 등에서 1500억원을 빌려 부실을 키웠다. 무궁화신탁 인수 이후에도 무자본 M&A 방식으로 금융사들을 잇따라 인수했다.무궁화신탁을 포함한 금융회사 네 곳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순손실은 2024년 1905억원에 달하고,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800억원을 넘었다. 오 회장이 인수하기 전만 해도 정상적으로 이익을 내던 곳이다.노경목/박종관 기자
SK증권의 대주주가 사모펀드(PEF)라는 것은 알려져 있지만 펀드에 돈을 댄 출자자(LP)는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2018년 SK증권 인수 당시 대표를 맡고 있던 김신 SKS프라이빗에쿼티(PE) 부회장은 J&W파트너스 펀드 투자자를 구하기 위해 직접 뛰었다. 김 부회장의 인맥을 앞세워 산은캐피탈(100억원) 미래에셋증권(80억원) 신영증권(70억원) 바로저축은행(50억원) 트리니티자산운용(30억원) NH투자증권(20억원) 효성캐피탈(20억원) 등 금융회사가 대거 PEF에 돈을 댄 것으로 확인됐다.이 펀드의 만기는 원래 5년이었다. 하지만 펀드 결성 3년째인 2021년 금융사 LP 전원이 교체됐다. 경영권을 인수하는 바이아웃 PEF에서 펀드 투자자가 중도에 한꺼번에 바뀌는 일은 이례적이다. 김 부회장 측이 J&W 펀드 투자자를 모집하면서 2~3년 후 투자금을 돌려주기로 약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때 새로운 출자자를 구하기 위해 SK증권을 앞세워 다양한 ‘바터 거래’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SK증권 자금을 지원해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은 이들을 LP로 유치하는 식이다. SK증권에서 1000억원 넘는 자금을 빌린 오창석 무궁화신탁 회장이 회삿돈으로 100억원을 PEF에 투자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보인다. 상장기업인 SK증권의 자금이 특정인의 이익을 위해 동원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 SK증권 돈 받아 PEF에 출자J&W 펀드 자금을 가장 먼저 회수한 건 코스닥시장 상장사 에스지에이(현 비트플래닛)였다. 에스지에이는 펀드 결성 1년6개월여 만에 50억원 규모의 출자 지분 회수를 요청했다. 이 지분을 인수한 것은 트리니티자산운용(현 Sh수협자산운용) 대주주였던 정진근 씨 등 3인이다. 이들은 2020년 1월
▶마켓인사이트 1월 27일 오후 5시 2분부동산신탁사 무궁화신탁이 2021년 SK증권을 지배하는 사모펀드(PEF)에 1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SK증권이 오창석 무궁화신탁 회장에게 1000억원대 주식담보대출을 집행한 직후 이뤄진 거래다. SK증권은 다른 금융회사와도 이 같은 바터(barter·조건부 교환) 성격의 거래를 통해 기형적인 지배구조를 지탱해온 것으로 파악됐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무궁화신탁은 PEF 운용사 J&W파트너스가 SK증권을 인수하기 위해 조성한 펀드의 주요 출자자(LP)로 확인됐다. 2021년 9월 무궁화신탁이 54억원, 무궁화신탁 관계사인 엠미디어프론티어가 46억원을 중순위로 출자했다.무궁화신탁이 신규 펀드 출자자로 참여한 것은 SK증권이 오 회장에게 주식담보대출로 1150억원을 빌려준 지 석 달 만이었다. 중소 증권사인 SK증권은 비상장사인 무궁화신탁을 담보로 이례적으로 거액을 빌려줬다가 1300억원대 부실을 떠안았다.무궁화신탁뿐 아니다. SK증권은 이지스자산운용 지분을 일부 사주고, 이지스운용은 J&W PEF에 102억원을 대줬다. 트리니티자산운용 대주주는 SK증권에 경영권을 매각한 뒤 J&W PEF에 50억원을 출자하기도 했다.김신 부회장이 PEF를 앞세워 SK증권을 인수한 뒤 자신의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회삿돈으로 무분별하게 활용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그는 2014년부터 10년간 SK증권 대표를 지내다가 재작년 계열사 SKS프라이빗에쿼티(PE)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박종관/노경목 기자
증권회사가 비상장사 주식을 담보로 개인에게 대출을 해주는 것은 드문 일이다. 상장사는 담보 가치가 떨어지면 시장에서 언제든 반대매매로 대출금을 회수할 수 있지만 비상장사의 경우 구조적으로 그럴 수 없기 때문이다. 상당수 증권사에서 비상장사 주식담보대출 자체를 금지하거나 자제시키는 배경이다.SK증권도 원래 비상장사를 담보로 대출을 할 수 없었다. 내부 규정에서 ‘신용거래를 할 수 있는 증권은 증권시장에 상장된 주식 및 상장지수펀드(ETF)에 한한다’고 제한을 뒀다. 하지만 2019년 7월 ‘대출금 회수가 가능하다고 집행위원회가 심의·의결한 비상장 주식에 대해서는 신용거래가 가능하다’고 규정을 바꿨다. 에프티이앤이가 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되며 이 회사 대주주에게 50억원 주식담보대출을 실행한 SK증권도 손실을 봐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했을 당시 거꾸로 비상장사 주식담보대출 제한을 해제한 것이다.오창석 무궁화신탁 회장에 대한 주식담보대출을 실행하기 위해서였다. 규정 개정과 대출 결재를 같은 날 했다. 처음엔 대출 규모가 크지 않았다. 무궁화신탁 주식을 담보로 130억원을 빌려줬다가 회수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대출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초대형 부실로 이어졌다. 무궁화신탁을 둘러싼 SK증권 부실은 철저하게 숨겨져 왔다. 자체 리스크 관리 같은 내부통제 시스템은 작동하지 않았다. ◇ 레고랜드 사태에도 대출 늘려오 회장에게 빌려준 자금은 2021년 6월 1150억원으로 급증했다. 오 회장의 기존 빚 1000억원 상환자금과 함께 2년간 받아야 할 이자 150억원을 대출해 줬다. SK증권 대출금은 선순위 330억원(금리 연 6.5%), 후순위 280억
SK증권이 1300억원 규모의 비정상적인 주식담보대출로 원금을 모두 날릴 위기에 빠졌다. 이사회 의결도 없이 비상장사 주식을 담보로 개인에게 거액을 빌려주고 이를 구조화한 뒤 고객에게 판매해 손실을 끼쳤다는 비판이 나온다. 증권사 내부통제 시스템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2023년 6월 무궁화신탁 오너인 오창석 회장에게 이 신탁사 주식을 담보로 1500억원 대출을 주선하면서 1359억원을 빌려줬다. 대출 직후 비상장사 담보 대출을 구조화해 기관 및 개인 고객에게 440억원가량을 재판매(셀다운)했다. 대출 담보는 오 회장이 보유한 무궁화신탁 경영권 지분(50%+1주)이다.2022년 9월 레고랜드 사태가 터진 후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무궁화신탁 경영 상황은 급속도로 악화됐다. 대출 집행 5개월 만에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했지만 반대매매 같은 채권 회수 절차를 밟지 못했다. 상장 주식과 달리 유동성이 없는 비상장사 주식을 담보로 개인에게 거액을 빌려줘 위기를 자초했다. SK증권 자기자본(5780억원)의 23%에 이르는 거액을 개인에게 대출하면서 이사회 결의 절차도 거치지 않았다.불완전판매 논란도 일고 있다. 비상장사를 담보로 대규모 대출이 나간 것도 심각한 문제지만 이를 구조화 상품으로 판매한 것 자체가 다른 증권사에선 상상하기 어려운 거래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원금을 상환받지 못한 투자자의 보상 요구가 빗발치자 SK증권은 작년 말 피해 고객의 투자금 30%(132억원)를 가지급금 형태로 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SK증권은 “대출 회수를 위해 무궁화신탁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SK증권은 2018년 SK그룹에서
증권사가 비상장사에 대한 주식담보대출을 유동화한 뒤 지점을 통해 고객에게 재판매(셀다운)한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 해당 대출이 기한이익상실(EOD)에 빠지면 고객 입장에서 투자금을 회수할 방법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비상장사 주식담보대출을 개인에게 파는 것 자체가 불완전판매 소지가 짙다는 지적이 나온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지난달 말 이사회를 열어 무궁화신탁 주식담보대출 투자자에 대한 원리금 가지급을 의결·집행했다. SK증권 지점을 통해 440억원의 관련 상품을 사들인 기관 및 개인에게 30%인 132억원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SK증권은 2023년 오창석 무궁화신탁 회장에게 1500억원의 대출을 주선한 직후 440억원을 자산유동화담보부대출(ABL) 형태로 유동화해 지점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했다. 효성오앤비 등 기업이 330억원, 개인이 110억원어치를 매입했다.무궁화신탁 부실이 현실화하면서 투자자들은 지난해 5월 무렵부터 이자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원금 회수는커녕 비상장사여서 헐값에 처분할 수조차 없다. SK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6월 만기 상환이 이뤄지지 않자 급전이 필요한 일부 고객이 투자금 회수를 강력하게 요구해 일부 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K증권이 불완전판매 의혹이 불거지기 전에 선제적으로 원금 일부를 상환한 것은 스스로 해당 상품 판매의 문제를 인식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가지급금을 SK증권이 대여금으로 회계처리한 부분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 최종 대출금 회수가 30%를 밑돌면 그만큼 가지급금 지급 고객에게 되돌려받는 걸 전제로 대여금을 처리했다는 것이 SK증권 측 설명이다. 하지만 한 투자자는 “투자금의 30%만 돌려받은
중소 증권사가 비상장사 주식을 담보로 오창석 무궁화신탁 회장에게 1000억원이 넘는 대출을 집행한 데는 SK증권 경영진과 오 회장 사이의 인맥이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시각이 많다. 대출 당시 SK증권 대표이사이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J&W파트너스와 함께 SK증권을 인수해 사실상 오너 역할을 해온 김신 SKS 프라이빗에쿼티(PE) 부회장이 오 회장과 서울대 경영학과 82학번 동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부회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김 부회장은 26일 SK증권의 무궁화신탁 주식담보대출과 관련해 “계약 과정은 물론 내용도 구체적으로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충분히 오해할 수 있지만 학창 시절 오 회장과 반이 달라 몰랐고, 사회에 나와서도 잘 모르다가 점심 몇 번 같이 한 사이”라며 “2021년부터 대출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오해받지 않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고 했다.2019년 오 회장에게 130억원의 주식담보대출이 처음 나갔을 때는 “규모가 작아 신경 쓸 수준이 아니었고 잘 몰랐다”고 했다. 2021년 주식담보대출 주선 규모가 1150억원으로 확대됐을 땐 “오 회장과의 개인적 인연이 투자 심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해 의사 결정 과정에서 스스로를 제척했다”고 했다. 2023년에는 ‘랩 신탁 사태’ 수습 업무에 전념하고 있었고, 대출 업무는 각자 대표였던 전우종 사장이 맡았다고 설명했다.오 회장은 법무법인 광장 파트너 변호사 출신으로 2016년 무궁화신탁 경영권을 인수했다. 서울대 경영학과 82학번 동기회 골프 모임 회장을 맡는 등 적극적으로 친분을 쌓아왔다. 김 부회장은 “오 회장과 골프 한 번 같이 친 적 없다”고 했다.
고려아연이 미국 테네시주에 제련소를 건설하기 위해 진행해온 유상증자 등기가 가까스로 완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합작법인(크루서블 JV)의 고려아연 지분 10%가 오는 3월 고려아연 주주총회에서 최윤범 회장 측 우호지분으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2일 법원 등기소에 따르면 이날 등기가 완료됐지만 신청일인 지난달 29일을 등기일로 간주해 합작법인 지분을 주주명부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주총 의결권 행사를 위한 명부 폐쇄일은 지난달 31일이었다. 앞서 고려아연은 미국에 74억3200만달러를 투자해 통합 비철금속 제련소를 짓기로 결정하고, 미 정부와 JV를 설립해 고려아연 지분 10%를 넘기기로 했다. 최 회장 측 의결권이 MBK·영풍 측과 비등한 수준까지 늘어나 이사회 우위를 유지할 전망이다.노경목 기자
동일방직을 모태로 하는 DI동일은 올해 9월 창립한 지 70년을 맞았다. 섬유 사업을 시작으로 2차전지와 전선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소재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왔다. 서울 강남 한가운데 자리한 사옥 빌딩 가치만 6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되는 등 오랜 업력에 걸맞게 부동산 자산도 상당하다.여기에 더해 DI동일은 밸류업 정책을 가장 앞장서서 실행하기도 했다. 2023년 하반기 회사 주식을 사기 시작해 한때 지분율을 15%대까지 끌어올린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요구를 거의 모두 들어준 결과다. 각종 조치에도 주가 뒷걸음질우선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지분율 23.18%)를 올해 초까지 모두 소각했다. 여기에 더해 6월에는 약 300억원의 주식을 추가 취득한 뒤 소각했다. 세 차례에 걸쳐 소각된 자사주는 2725억원어치에 달했다. 8월에는 2차전지용 알루미늄박 분야에서 국내 1위를 달리는 동일알루미늄을 DI동일에 합병시켰다. 별도 상장 우려를 잠재우고 동일알루미늄 기업 가치를 DI동일 주가에 직접 반영하기 위해서다. 앞서 3월 주주총회에서는 소액주주들이 추천한 인사가 감사로 선임됐다.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DI동일의 주가는 뒷걸음질 쳤다. 2023년 초 2만4000원대이던 주가가 한때 5만원까지 올랐지만 최근 2만원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코스피지수가 2400에서 4000까지 상승하는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표면적인 이유는 주가 조작의 대상이 됐다는 점이다. 지난 9월 발표된 금융당국 조사에서 주가조작 세력이 부당한 이득을 취하기 위해 회사를 대상으로 행동주의 활동을 벌인 사실이 밝혀졌다.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현재 주가 수준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약속한 조치를 모두 이행한 이후
제주특별자치도와 서울 관악구가 ‘제8회 한국 지방자치단체 회계대상’에서 각각 광역단체와 기초자치단체 부문 대상(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우수상은 10곳, 장려상은 4곳의 지자체가 받았다. 한국 지방자치단체 회계대상은 한국경제신문사가 전국 243개 지자체 가운데 투명하게 재무정보를 작성하고, 주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한 모범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2018년 제정했다. 한국공인회계사회가 주관하고 행정안전부,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재정성과연구원, 삼일회계법인, 한국정부회계학회가 후원한다. 시상식은 11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18층 다산홀에서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오영훈·사진)가 ‘제8회 한국지방자치단체 회계대상’에서 광역자치단체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제주도는 모든 평가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우선 ‘전문성 확보 노력’에서 2년 연속 근속자 2명을 포함해 10명의 회계담당자를 관련 업무에 배정해 다른 지자체를 압도했다. 농업기술원과 소방안전본부 등의 회계 관련 교육에 협력해 ‘교육계획 수립 및 실적관리’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5월 공공기관의 출연금 및 전출금 정산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올 7월에는 도 회계관리 규칙을 개정하는 등 투명한 회계·재정 정보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결산 이후 적극적인 개선 활동을 벌인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제주도는 자체 재무분석에 관한 심층 컨설팅을 받아 ‘결과 보고회’를 개최하는 한편 해당 내용을 폭넓게 공유했다. 이를 통해 발견된 문제점에 대해서는 오영훈 지사 주도로 재발 방지책을 마련했다. ‘정보의 활용&rs
기업공개(IPO)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11일 반도체 장비 부품업체 씨엠티엑스의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서 13조8622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18일부터 이틀간 이뤄진 화장품 기업 아로마티카의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은 286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하지만 IPO주에 ‘묻지마 투자’를 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상장 직후 급등했던 주가가 다시 급락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명한 공모주 투자를 위해 확인해야 할 공시 내용을 체크해봤다. ◇구주 매출부터 살펴야공모주 투자 전에 꼭 확인해야 할 공시 항목으로는 증권신고서가 있다. IPO에 나서는 회사가 주요 정보를 금융감독원에 신고하는 것으로 전자공시 사이트에서 해당 회사 이름을 검색하면 살펴볼 수 있다.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구주 매출 비중이다. 상장 이전부터 해당 기업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주주들이 IPO를 통해 시장에서 수익을 실현하는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를 의미한다. 구주 매출 비중이 높을수록 “기존 주주들이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을 부정적으로 본다”는 인식을 줘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상장 첫날 어느 정도의 주식이 시장에 풀릴 수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상장 직후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 주가가 단기 급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내용은 증권신고서가 아니라 투자설명서의 ‘기타위험’ 항목에 기재돼 있다. 첫날 유통 가능 물량이 전체 주식의 40% 안팎이면 주가에 부담을 준다고 평가된다. 기관투자가들이 해당 주식을 얼마나 보유했는지도 중요한 참고가 된다. 일정 기간 동안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확약 내용도 살펴봐야 한다. 의무보유확약 주식이 많고 기간이
▶마켓인사이트 11월 6일 오후 5시 43분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을 둘러싼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과거에는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세계 증시에서 한국 증시가 차지하는 비중과 비교할 때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6일 MSCI가 집계하는 ACWI IMI(all country world index investable market index)에 따르면 세계 시장에서 한국 증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1.3%다. 국민연금 전체 자산에서 국내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17.5%지만, 국민연금이 세계 증시에 투자한 주식 자산만 놓고 보면 한국 증시 비중은 27.9%다.네덜란드 증시의 세계 비중은 1.1%인데, 네덜란드 공적연금인 ABP는 전체 주식 투자 중 2.1%만 자국 증시에 투자한다. 국민연금보다 평균적으로 높은 운용 수익을 나타내는 캐나다연금투자(CPPI)는 주식 투자액의 9.0%를 캐나다 증시에 투자하는데, 캐나다 증시의 비중은 2.8% 정도다.미국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기금(CalPERS)은 자국 증시에 68.6%를 투자한다. 미국 증시가 세계 시가총액에서 62.6%를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라고 보기 어렵다.다만 일본 공적연금의 주식 운용액 중 일본 증시 투자 비중은 49.3%다. 세계 시장에서 일본 증시가 차지하는 비중(6.1%)과 비교해 투자 비중이 높다. 3.5%를 차지하는 영국 증시에 49.7%를 투자하는 영국 대학퇴직연금도 마찬가지다. 이와 관련, ‘기축통화에 해당하는 파운드화, 엔화 자산이 지닌 안정성과 외화 헤지 비용 절감 효과 등을 감안할 때 국민연금의 높은 국내 주식 투자 비중과 성격이 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비슷한 논란은 코로나19 사태 직후 유동성 증가로 국내 증시가 높은 상승세를 나타낸 2021
한국경제신문사 주최로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는 선진국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긍정적 전망이 쏟아졌다. 2년여에 걸친 금리 인하로 관련 자금 시장에 숨통이 트인 가운데 코로나19 위기 이후 공급 감소까지 겹치며 시장이 턴어라운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2020년대 들어 부진한 상업용 부동산과 노인용 거주시설 등에서 이 같은 분위기 전환이 확연한 것으로 관측됐다. ◇유동성 몰려들며 부동산 활기글로벌 부동산 전문 운용사 벤탈그린오크의 조너선 엡스타인 파트너는 주제발표에서 “미국 부동산 시장이 긴 조정기를 지나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며 “자산 가격이 조정된 상황에서 유동성이 확대되는 지금이야말로 장기 투자자가 진입하기에 최적의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과 그에 따른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역사상 가장 긴 유동성 경색기를 거친 미국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며 “앞으로 몇 년간은 빠르게 움직이는 투자자가 높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벤탈그린오크는 북미와 유럽 아시아에서 890억달러(약 126조원)를 운용하고 있다.유럽 자산운용사 파트리시아의 팰릭스 스피츤 매니저는 유럽 시장과 관련해 “대출 여건이 개선돼 부동산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며 “올해 들어 영국과 독일을 중심으로 해외 투자 자금이 유입돼 시장 전반에 유동성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패널토론에서는 저스틴 핑크니 AEW캐피털매니지먼트 사모신용팀장이 “최근 수년간 부동산 가치가 리셋됐으며 과거 사이클을 감안할 때 지금이 투자
▶마켓인사이트 10월 30일 오후 3시 33분글로벌 대학기금 및 연기금 등 ‘큰손’ 투자자들이 한국 헤지펀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이 고공행진을 벌이자 국내 헤지펀드에 직접 미팅을 요청하며 자금 집행을 서두르고 있다. 싱가포르 패밀리오피스 같은 기관투자가의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글로벌 큰손들이 한국 주식시장 비중을 확대하려는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헤지펀드 찾는 스마트 머니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의 개인 자산을 운용하는 패밀리오피스 아이코닉캐피털은 올해 초 한국 주식 투자를 위해 쿼드자산운용에 1000억원 규모 투자를 집행하면서 국내 시장 투자 신호탄을 쐈다. 작년 계엄 사태 이후 한국 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살피던 아이코닉은 ‘코리아 펀드’ 투자를 위해 올초 국내 자산운용사 네 곳을 접촉했고, 이 중 두 곳을 선택해 투자를 완료했다.이후 글로벌 투자자의 국내 헤지펀드 운용사 접촉이 잇따르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위원회(ADIC)도 지난 1~2월 비슷한 투자 검토를 했고 3월에 약 3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8월 글로벌 대형 헤지펀드인 밀레니엄매니지먼트는 3746억원 규모의 자금을 빌리언폴드자산운용에 위탁했다.하버드 대학기금 등 글로벌 스마트 머니의 한국 투자 흐름도 강해지고 있다. 매사추세츠공과대(MIT)는 이달 국내에서 밸류업 정책 입안자들을 비롯해 쿼드자산운용, 얼라이언스파트너스 등 자산운용사와 연이어 미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브이에이자산운용도 최근 40조~50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미국의 주요 대학 기금과 투자 논의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과 박일영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나란히 글로벌 투자 환경이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다고 했다. 각종 거시 지표가 엇갈리는 가운데 경기 위축이 서서히 가시화하고 있다는 점이 이유다.김 이사장과 박 사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의견을 내놨다. 김 이사장은 “주가 상승률로 좋은 성과를 거둘 수는 있겠지만, 전략적 자산배분 및 전술적 투자 결정을 하는 데는 매우 까다로운 환경”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시장 예측 가능성이 대단히 낮은 수준”이라며 “투자자의 셈법이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한 시점”이라고 밝혔다.이같이 진단한 이유로 김 이사장은 엇갈리는 거시 지표를 들었다. 그는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이 동반 상승하는 가운데 장기 국채의 시장 금리는 각국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로 오히려 상승하는 분위기”라며 “반도체 가격 상승 때 강세를 보이던 원화도 약세가 심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미국 관세 협정으로 무역 질서가 재편되면서 주요국 실물경제가 위축되고 있다”며 “지정학적 분쟁과 기후 위기가 촉발한 물가 상승, 주요국 통화정책 등으로 변수가 늘었다”고 진단했다.박 사장은 인공지능(AI)산업 붐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AI의 생산성 향상 효과에 대해 종전보다 보수적인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며 “우려가 현실화하면 관련 자산의 가치 하락이 급격히 이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노경목 기자
“투자 다변화를 위해서라도 한국 투자를 전략적으로 늘려야 합니다.”센수이 루미나스파이낸셜 대표는 27일 싱가포르 파크로열컬렉션호텔에서 열린 ‘ASK 싱가포르 2025’ 행사에 참석해 “한국은 인공지능(AI)과 헬스케어, 디지털 인프라 영역에서 강한 성장이 기대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루미나스파이낸셜은 싱가포르 10대 부호인 퀴 가문과 트립닷컴 창업자인 판민의 자산을 운용하는 패밀리오피스다.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벤처캐피털 투자회사인 버텍스의 키록추아 대표는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역동적인 스타트업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며 “싱가포르 기관투자가들에 좋은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국경제신문사는 글로벌 금융 허브인 싱가포르에서 한국 기업 및 자산시장 투자를 대대적으로 유치하는 행사를 올해 처음 개최했다. 이날 ASK 싱가포르 2025에는 양국 금융인 28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싱가포르에서는 62곳의 현지 투자기관에서 80여 명이 참석했다. 테마섹의 지주사 세비오라와 테마섹 산하 사모투자(PE) 자회사인 파빌리온을 비롯해 싱가포르국립대(NUS) 기금운용기구 등 현지 주요 기관투자가가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한국 사모펀드(PEF)와 벤처캐피털(VC), 헤지펀드, 부동산 운용사 등의 발표를 경청하고 ‘1 대 1 투자 미팅’을 했다.싱가포르=노경목 기자
상장사가 공시하는 사업 보고서와 반기 보고서, 분기 보고서 등의 앞부분에는 ‘회사 연혁’이라는 공시 항목이 있다. 말 그대로 창업 이후 회사에 있었던 주요 사항을 표시하는 항목으로 간략한 회사의 역사다. 대부분의 투자자는 제대로 살피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오랜 경력을 가진 투자자는 꼭 한 번씩 들춰보는 부분이다. 처음 투자를 고민하는 종목이나 자신이 모르는 분야 상장사일수록 더 그렇다. ◇“주인 얼마나 바뀌었나” 봐야전문가들은 회사 연혁에서 눈여겨봐야 할 부분으로 대주주 변동 내역을 꼽는다. 시가총액이나 매출이 적은 종목일수록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재무 여건이 부실한 최대주주가 경영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번 최대주주를 잘못 만난 기업은 이후에도 M&A를 거듭하며 주가가 떨어지고, 심하면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다.담당 회계법인의 감사의견 거절로 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드래곤플라이의 연혁을 살펴보자. 이 회사는 2020년 11월과 2022년 4월, 2023년 3월 등 세 차례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밝히고 있다. 2022년과 2023년 사이에는 1년도 안 되는 기간에 두 차례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정상적인 경영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잦은 최대주주 교체는 기업이 부실화할 주요 악재 중 하나다. 올 들어 관리종목으로 신규 지정된 54개 상장사 중 최근 3년간 최대주주 변경 공시가 있었던 곳은 28곳으로 비율이 51.9%에 이른다.감독당국도 정기적으로 관련 자료를 취합해 경고하고 있다. 2019년 금융감독원이 2013~2015년 최대주주가 변경된 상장사 394곳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절반이 넘는 202곳에
오는 27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ASK 콘퍼런스’의 첫 해외 행사가 보름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을 대표하는 운용사들이 싱가포르로 총출동해 패밀리오피스를 비롯한 현지 ‘큰손’ 투자자들 자금을 유치하는 행사다.올해 초부터 행사를 준비하며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은 “한국경제신문이 왜 이런 행사를 하느냐”였다. 사실상 국가 차원에서 열어야 할 투자 설명회를 민간 기업인 언론사가 나서서 주최하는 데 의구심이 드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정부 주최로 재작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가 IR’ 자리 대부분이 한국 금융회사의 현지 주재원들로 채워지며 사실상 실패한 직후여서 더욱 그랬을 것이다. 절박함서 시작된 'ASK 싱가포르'해당 질문에 대한 첫 번째 답으로 절박함을 꼽고 싶다. 금융의 국제화와 홍콩의 쇠락이 맞물리며 글로벌 뭉칫돈이 싱가포르로 몰려들고 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넘어 중동, 유럽 자산가들도 개인 자금을 앞다퉈 싸 들고 오고 있다. 안타깝지만 여기에는 한국의 초고액 자산가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자금의 물꼬를 돌려놓긴 어렵다. 최고 60%에 이르는 상속세율을 0%인 싱가포르 수준으로 낮추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한국을 빠져나가는 자금을 눈 뜨고 쳐다보고 있을 수도 없다.싱가포르에 있는 돈이라도 한국으로 끌어와 한국 기업에 사용되도록 한다면 아시아 금융 허브로서 싱가포르의 부상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실제로 패밀리오피스 등이 싱가포르에 쌓아놓은 돈은 투자 대기 자금이다. 2010년 이후 한국 자본시장에서 급성장한 사모펀드(PEF)나 벤처캐피털(VC)은 이들에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할
지난달부터 ‘주주총회 소집공고’ 공시를 통해 감액배당을 예고하는 상장사가 늘고 있다. 주총에서 감액배당 안건을 채택했다고 공시한 기업은 지난달 이후 19일까지 20곳에 이르렀다.자본준비금을 헐어 배당으로 나눠주는 감액배당은 기업의 이익을 재원으로 하는 일반배당과 달리 배당소득세가 과세되지 않아 주주 입장에서 큰 호재다. 일반적으로 주총 시즌인 3월을 앞두고 쏟아지는 감액배당 공시가 8, 9월에 이뤄지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 이유와 함께 공시를 통해 감액배당을 확인하는 법을 알아봤다. ◇때아닌 ‘배당 잔치’ 예고증권업계에서는 때아닌 감액배당 공시 급증의 이유를 지난 7월 30일 발표된 정부 세제 개편안에서 찾는다. 지금은 감액배당에는 15.4%의 배당소득세는 물론, 최고 세율 49.5%의 금융소득종합과세도 적용되지 않는다.2023년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은 감액배당으로 2307억원을 받아 세금을 전혀 내지 않았다. 그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3000억원 이상을 배당받았는데 배당소득세와 금융소득종합과세를 제외한 실수령액은 180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 같은 절세 효과는 세제 개편안이 시행되는 내년부터 줄어들 전망이다. 감액배당 대상자가 양도세 기준 대주주(50억원 이하)에 해당하면 감액배당액이 주식 취득가를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 배당소득세를 부과하기로 했기 때문이다.대다수 개인투자자는 이 같은 세제 개편에도 감액배당 관련 세금을 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주주는 전에는 지지 않던 세금 부담을 떠안게 된다. 세제 개편안 시행 전에 감액배당을 완료하려는 기업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이유다.증권가에서는 감액배당 계획을 발표한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5’에 참가한 기업공개(IPO) 예정 기업들은 ‘K콘텐츠’를 통한 다양한 기업가치 성장 사례를 소개했다.여행 플랫폼 마이리얼트립의 이동건 대표는 “K콘텐츠 인기에 한국으로 여행 오는 외국인이 급증하고 있다”며 “마이리얼트립이 보유한 국내 여행 인프라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외국인 대상 서비스를 크게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권을 구매한 외국인 고객에게 국내 숙박과 뷰티·의료 관광 선택지를 소개해 판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한국인의 국내외 여행 플랫폼을 넘어 외국인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2027년 매출을 2056억원, 영업이익은 507억원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마이리얼트립은 2027년 상장을 목표로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을 IPO 주관사로 선정했다.아이디어허브는 K콘텐츠를 포함한 한국 산업 전반의 지식재산권(IP)을 수익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임경수 아이디어허브 대표는 “많은 기업이 특허를 사업 보호 수단으로만 여길 뿐 수익 창출 수단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며 “우리 같은 전문회사가 대신 특허를 확보해 수익화한 뒤 권리자와 이익을 나누는 모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다양한 분야에서 6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한 아이디어허브는 올해 매출 12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임 대표는 “상장을 통해 스마트폰과 TV 등 레드오션뿐 아니라 블루오션을 찾기 위해 국내 제조기업이 보유한 IP 경쟁력을 분석하는 툴을 만들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좋은 IP를
이번주에는 잇몸 질환 보조치료제 ‘이가탄’으로 유명한 명인제약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노타도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명인제약은 9일부터 16일까지 수요예측을 한다. 희망 공모가는 4만5000~5만8000원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명인제약은 이번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노타는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수요예측을 벌인다. 희망 공모가는 7600~9100원이다. 자체 개발한 AI 모델 최적화 플랫폼인 ‘넷츠프레소’가 핵심 제품이다. 연산 자원이 제한된 환경에서 고성능 AI 모델을 효율적으로 구동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엔비디아와 퀄컴, 소니 등 글로벌 테크 기업과 전략적 기술 협력을 하고 있다. AI 최적화 기술을 기반으로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는 국내 첫 사례이기도 하다.한편 빅데이터 분석 AI 기업인 에스투더블유(S2W)는 8일까지 수요예측을 끝내고 10일부터 일반 청약에 들어간다.노경목 기자
“지금이야말로 싱가포르 큰손 자금을 한국으로 끌어와야 할 시기입니다.”국내 대표 사모펀드(PEF), 벤처캐피털(VC)이 싱가포르 국부펀드와 패밀리오피스 자금 유치에 올인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싱가포르로 몰려드는 큰손 자금이 한국 첨단전략산업과 혁신 기업, 주식시장, 상업용 부동산시장 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한국경제신문사가 국내 대표 투자 유치 사절단과 함께 올해부터 매년 ‘ASK 싱가포르’를 개최하기로 한 배경이다.지난 10년 동안 한국에서 꾸준하게 차별화된 투자 성과를 내온 운용사(GP)들이 싱가포르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K컬처 등 다양한 혁신 성장산업을 갖춘 한국은 싱가포르 기관투자가에 좋은 투자처다. 매년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싱가포르 패밀리오피스에 매력적인 투자처로 다가갈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에 이어 한국 자본시장도 지배구조 개선이 이뤄지며 ‘레벨 업’ 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ASK 싱가포르 2025’는 오는 10월 27일 현지 파크로열마리나호텔에서 열린다. 싱가포르 패밀리오피스를 공략하는 첫 행사인 만큼 한국 자산운용업계의 ‘대표 선수’가 총출동한다. 이철민 VIG파트너스 대표와 김수민 UCK파트너스 대표가 각각 한국 K뷰티 등에서의 바이아웃 투자 기회를 소개한다.정종우 글랜우드PE 부대표는 대기업의 사업 부문을 떼내는 카브아웃(carve-out) 거래 흐름과 노하우를 발표한다. 김양한 KKR 대표는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한국의 인프라 투자 기회를 설명한다. 한국 PEF를 대표하는 MBK파트너스와 IMM PE, H&Q코리아 등은 패널 토론에 참여한다.황만순 한국투
▶마켓인사이트 7월 24일 오후 4시 52분기자의 개인 퇴직연금 누적 수익률은 최근 두 달간 5%포인트 올랐다. 한국 증시 저평가가 지나치다는 생각에 작년 말 투자 비중을 높인 결과다. 기분이 좋은 한편 주주 권익 강화를 내세운 자본시장 제도 개편 흐름을 되돌리기 힘들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정부 여당 입장에선 1400만 명을 넘어선 개인투자자와 퇴직연금 가입자를 포함하는 폭넓은 지지층을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야당인 국민의힘이 이달 초 상법 개정안에 대한 반대 당론을 뒤집은 것도 이런 정치 지형 변화를 살핀 것으로 보인다. 주주 자본주의 본격화에 따른 파급효과를 면밀히 분석해야 할 시점이다. 주주 권익 확대는 勞에 더 불리당장은 경영계의 우려가 크다. 사외이사·감사 임명에 대한 재량권이 줄어드는 데 따른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주주 권익 강화 과정에서 근로자가 더 큰 피해를 봤다는 연구가 많다. 린 스타우트를 비롯한 일군의 법경제학자들이 “근로자가 고용 불안과 저임금에 내몰리고 있다”며 ‘이해 관계자 자본주의’를 주창한 배경이다.이와 관련해 국내에서도 흥미로운 연구가 있었다. 신호철 한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 4월 발표한 논문에서 배당금 지급 증가 및 자사주 매입 등 주주 권익 강화 조치가 근로자 소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2021년까지 27년간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본모형을 적용한 결과 주주 자본주의 확대가 노동소득 분배율을 악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교수는 “올해 상법 개정 이후 배당 확대 및 자사주 소각이 늘어나면 노동 분배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양상이 실제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rdq
▶마켓인사이트 7월 10일 오후 5시 15분2023년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금융자산 기준으로 100억~300억원을 보유한 고액 자산가는 3만2000명, 300억원 초과 초고액 자산가는 9000명이었다. 이 자산가들이 보유한 전체 금융자산은 1686조원에 이른다. 올해 정부 예산(약 673조원)의 2.5배 수준이다.금융권에서는 이들을 패밀리오피스의 잠재 수요층으로 보고 있다. 가업 승계 어려움에 기업 경영권을 파는 사례가 늘면서 수요층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한국에서 패밀리오피스를 운용하기는 쉽지 않다. 초고액 자산가가 자신의 자금을 운용하기 위해 패밀리오피스를 설립하면 바로 이중과세 문제에 부딪힌다. 운용 수익에 먼저 법인세가 1차로 부과되고, 나머지 수익을 분배할 때 배당소득세가 부과되기 때문이다. 패밀리오피스 운용을 통한 수익률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일정한 기준을 갖추면 두 가지 모두 면세하거나 최소한 하나는 부과하지 않는 홍콩, 싱가포르 등과 대비된다.자산 운용을 넘어 가업을 원활히 승계할 수 있도록 싱가포르 등지에서 활발하게 활용하는 신탁제도 역시 한국에선 막혀 있다. 신탁된 주식은 발행주식 총수의 15% 초과분부터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소유 기업의 지분을 이전해 가문의 사업 관리 역할까지 하는 패밀리오피스가 한국에서 출현할 수 없는 이유다.한 컨설팅업체 관계자는 “고액 자산가와 젊은 창업자의 부가 패밀리오피스를 통해 국내에 머물게 하고, 해당 자금이 투자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에 나설 시점”이라고 강조했다.노경목 기자
▶마켓인사이트 7월 10일 오후 5시 14분코로나19로 주춤하던 싱가포르의 해외 투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패밀리오피스를 중심으로 해외에서 들어온 자본이 투자처를 찾아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도 싱가포르 자본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대외투자10일 싱가포르 통계청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해외 투자는 2020년 397억싱가포르달러에서 2023년 630억싱가포르달러(약 67조6300억원)로 늘었다. 3년 만에 58.7% 증가폭을 나타냈다.싱가포르 현지에 자산운용사를 설립한 오재민 라그나캐피탈 대표(사진)는 “싱가포르에는 금융을 제외하고 이렇다 할 산업이 없고, 주식시장도 발달하지 않아 투자처를 찾기 어렵다”며 “결국 싱가포르로 유입된 돈은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다시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싱가포르 자본의 한국 투자는 아직 미미하다. 싱가포르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1994~2022년 누적 투자액 기준 싱가포르의 최대 투자국은 중국으로 2158억싱가포르달러(약 231조6700억원)에 달했다. 네덜란드와 영국이 뒤를 이었으며 홍콩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도 주요 투자처로 꼽혔다. 반면 한국에 대한 누적 투자액은 242억싱가포르달러로 중국의 11%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2018년까지 누적 투자액이 94억싱가포르달러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증가 속도가 빠르다.KOTRA 싱가포르무역관 관계자는 “한국의 콘텐츠와 반도체, 혁신산업 등에 대한 싱가포르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투자가 늘고 있다”며 “싱가포르의 대외 투자 확대 기조의 수혜를 한국이 누릴 수 있을 것”
▶마켓인사이트 7월 8일 오후 4시 15분라이트하우스캔톤은 싱가포르 패밀리오피스 산업의 성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자산운용사다. 여러 초고액 자산가의 자산을 운용하는 멀티 패밀리오피스로 출발해 일반 자산운용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인도계 실피 차우다리 회장(사진)은 2014년 싱가포르 공동 창업자들과 함께 이 회사를 설립했다.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기자와 만난 차우다리 회장은 “운용자산이 2015년 1억달러에서 지난해 말 40억달러로 늘었다”며 “초고액 자산가 및 다른 패밀리오피스 등과 다져온 신뢰 관계가 빠른 성장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싱가포르에 다양한 국적의 초고액 자산가가 몰리며 금융 시장 규모가 한 단계 발돋움한 것 역시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패밀리오피스 고객과 일반인의 가장 큰 차이는 ‘마음가짐’(mindset)이라고 했다. 그는 “패밀리오피스 고객은 수익 극대화보다 자산 보존과 리스크 관리에 더 집중한다”며 “수익률보다 개인의 가치관, 가문의 장기적 목표 등에 기반해 투자 결정을 내리는 만큼 개별 고객의 특징에 맞춘 자산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다른 나라 출신임에도 싱가포르에 회사를 설립한 것에 대해 차우다리 회장은 “국제적으로 신뢰받는 싱가포르통화청(MAS)의 명확하고 견고한 법적 체계와 성숙한 투자 인프라가 중요한 이유”라며 “도시 인프라 수준과 삶의 질도 높아 뛰어난 금융 전문가를 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싱가포르만의 강점”이라고 했다.싱가포르의 패밀리오피스들이 한국 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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