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기역 일대 하수 악취 77% 뚝…"저감 시설 설치 효과"
환경부 지침에 따르면 하수 악취 등급은 하수관로 내 공기 중 황화수소의 농도에 따라 1∼5등급으로 나뉜다.
시는 작년 7월부터 10개월간 회기역 일대에서 약 4억5천만원을 들여 정화조, 하수관로 등에 최신 악취 저감 시설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하수 악취 개선 시범사업을 벌였다.
시범 사업 전후 악취 농도를 비교한 결과 회기역 하수관로 내 공기 중 황화수소 농도는 시범 사업 전 하루 최대 21.17ppm에서 사업 이후 4.97ppm으로 76.5% 줄었다.
하루 평균값도 0.916 ppm에서 0.526ppm으로 42.6% 감소했다.
회기역 주변 주민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67%가 '서울시의 하수악취 저감 사업이 생활환경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이번 사업은 '서울형 하수관리 목표관리제'의 하나로 추진됐다.
시는 회기역 일대에 이어 올 연말까지 하수 악취로 민원이 발생한 코엑스 주변 등 서울 시내 29개 지역에서 저감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5월 말까지 시범사업 결과를 포함한 '서울시 하수 악취 저감 기본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회기역 시범사업 결과는 기본계획에 포함돼 서울 25개 전 자치구에 공유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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