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공약 추진율 95%' 지난 1년간 성과 강조
변성완 "노무현·문재인에게 정치배워"…안정적 시정 부각
김영진, 간소하지만 생활 밀착형 공약 차별화
부산시장 후보 3인 공보물에 담긴 메시지는?
6·1지방선거를 8일 앞두고 부산시장 후보들이 유권자에게 보내는 공보물에는 어떤 메시지가 담겼을까.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이날 공개된 부산시장 후보 3인의 공보물을 보면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의 경우 보궐선거 당선 이후 지난 1년간의 성과를 강조하는 데 공을 들였다.

'시민께 힘이 되겠다는 그 약속, 1년을 4년같이 일하며 지켰다'는 문구를 내세우며 '공약 정상 추진율 95%', '16대 성과' 등을 언급했다.

부산 대혁신 5대 사업으로 시민 행복 15분 도시 추진,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 가덕신공항 신속 건설, 산업은행 이전 조기 실현 및 디지털 금융도시 추진, 지방분권과 부울경 메가시티로 지역 시대 선도 등을 내세운다.

부산을 6개 권역으로 나누어 각 권역에 추진할 지역별 생활 정책도 소개하고 있다.

부산항 북항 재개발구역을 배경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공보물에 소개하기도 한다.

민주당 변성완 후보 공보물은 '완전히 새롭게'라는 캠페인 슬로건을 전면에 배치하며 눈길을 사로잡는다.

"부산이 낳은 두 지도자,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에게 정치를 배웠다"며 시장 사퇴라는 위기 속 권한대행으로서 가덕신공항부터 지역 현안 사업까지 안정적으로 추진해 시정 공백을 메웠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공보물 4쪽에는 변 후보가 영도구 현안 중 '부산 도시철도 영도선 적극 추진' 부분을 가리키고 있는 사진을 실어 박형준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변 후보는 박 후보가 공약한 '어반루프'와 관련, "영도구민은 지하철이 없어서 불편함을 겪는데 가덕신공항에서 오시리아 관광단지까지 관광객을 위한 어반루프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며 여러 차례 지적해온 바 있다.

변 후보 공보물에는 옥에 티도 발견돼 아쉬움을 준다.

'다시 뛰는 경제도시, 부산'을 소개하면서 인천 송도로 추정되는 사진을 넣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골든타임을 강조하면서 여타의 설명 없이 외국 도시(싱가포르 추정)의 사진을 넣어 놓기도 했다.
부산시장 후보 3인 공보물에 담긴 메시지는?
정의당 김영진 후보 공보물은 노란색으로 색감부터 눈에 확 띄었다.

모두 4페이지로 앞서 두 후보가 12페이지짜리 공보물을 만든 것보다는 간소하지만, '같이 살자'는 슬로건 아래에 10가지 공약을 알차게 소개하고 있다.

월 3만원으로 병원비 부담 끝, 서울대 수준으로 1천억 교육비 투자, 월 1만원 무제한 대중교통, 원도심에 수영장이 있는 꿈의 학교, 어린이부터 무상의료·밤에도 안심 진료 등 앞서 두 후보와 차별화된 생활 밀착형 공약을 많이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