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정찰·공격·방어작전 지휘 '콘트롤타워'…한미 3성장군이 현장 수행할듯
방한 美대통령으로 첫 사례…尹대통령 방문도 2009년 MB 이후 13년만
한미 정상 찾을 KAOC는 '한국판 전략사령부'…강력 대북경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피날레' 장소로 공군작전사령부(이하 공작사) 예하의 항공우주작전본부(KAOC·Korean Air and Space Operations Center)가 낙점된 건 북한의 잇따른 도발 속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20일 언론 공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마지막 일정으로 22일 오후 경기 오산에 위치한 KAOC를 함께 방문해 작전 현황을 보고받고, 한미 연합작전을 수행하는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국의 3성 장군인 한국 공군작전사령관과 미 7공군사령관이 함께 현장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미 대통령 대부분이 방한 출·도착시 오산 기지를 이용했지만, 이곳에 있는 한국군의 공작사나 그 예하 부대를 찾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도 2009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방문한 이후 13년만에 국군통수권자로서 직접 방문하게 된다.

평택에 있는 오산 미 공군기지 지하 벙커에 있는 KAOC는 한반도 전구(戰區) 내 항공우주작전을 지휘·통제하는, 한국군의 '전략사령부' 역할을 한다.

과거 전술항공통제본부에서 2010년 확대 개편됐다.

전시에 한미 양국의 공군 사령관이 즉각 KAOC 전투지휘소(Top Dais)에서 모든 작전 상황과 공역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정찰·방어·공격 등 공중작전을 지휘·통제한다.

전시 육·해·공군 미사일 작전의 '콘트롤타워'인 셈이다.

특히 '한국형 3축 체계' 가운데 킬체인(Kill Chain)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작전을 총괄하는 'K2 작전수행본부'도 KAOC 내에 있다.

여기에 지난 2016년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을 계기로 한미 군 당국 간 정보공유체계 강화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태평양사령부와 주일미군사령부 등을 화상으로 연결하는 데이터 링크 시스템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오산 미 공군기지는 '미군 기지'이지만 KAOC를 포함한 한국 공작사가 있어 한미 장병들이 함께 근무하는 부대로, 양국 정상이 함께 찾음으로써 자연스레 한미동맹 강화도 부각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