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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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이르면 17일 한동훈 법무,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1기 내각 초대 장관 후보자 가운데 추가 낙마는 없다는 기본 방침을 세우는 한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임명 여부만 막판 고심하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번 주 초 한 법무, 김 여성가족 장관 후보자를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후보자 모두 청문회에서 거론된 각종 의혹이 장관직을 수행하는 데 결격 요인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이로써 전체 18개 부처 장관 가운데 16개 자리가 채워지게 된다. 낙마 인사는 '아빠 찬스' 논란 등에 휘말려 지난 3일 스스로 물러난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그치게 되는 셈이다.

다만 정호영 후보자 거취는 '보류' 중이다. 내부에서는 정 후보자의 흠결이 낙마에 이를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하면서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 정서를 고려해야 한다는 일부 의견도 무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 후보자 임명 여부는 매우 가치적이고 근본적인 문제"라며 "대통령도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주 초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로 송부한다. 또한 과거 성 비위로 징계를 받은 전력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에 대해서도 계속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 나온다. 대통령실 또한 성 소수자 혐오 발언 등의 여파로 스스로 물러난 김성회 전 종교다문회비서관과는 '다른 케이스(경우)'라고 엄호모드에 나섰다.

한편 윤 비서관은 지난 1997년 성남지청 수사관 시절부터 25년 동안이나 윤 대통령과 근무 연을 이어온 '핵관(핵심 관계자) 중 핵관'으로 분류된다. 또 검찰 사무직으로서 수사, 행정, 기획 분야에서 두루 두각을 나타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