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참전용사 초청 만찬·'전쟁영웅 선정패' 전달 등 행사도
보훈처장, 태국·터키·남아공 방문…보훈외교·협력 모색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 태국,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3개국을 28일부터 내달 5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방문한다고 보훈처가 27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남아공 수교 30주년과 터키 수교 65주년 등을 기념하고 유엔참전국과 국제 보훈외교와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고령으로 방한하지 못하는 유엔참전용사를 직접 찾아 정부 차원의 감사와 예우를 표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훈처는 설명했다.

황 처장은 29일 태국 방콕에서 현지 보훈청장 접견을 비롯해 6·25전쟁 참전부대(제21연대) 방문, 태국 참전용사 초청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터키를 방문하는 동안에는 '4월의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된 터키의 고(故) 무자페르 에로돈메즈 공군 중위의 선정패를 전달하기 위해 고인의 이름을 따서 학교명을 지은 이스탄불의 무자페르 중학교를 방문한다.

고인은 6·25 전쟁 당시 공군 조종사로서 미 제5공군에 배속돼 북한 평안남도 순천군 지역 일대에서 폭격 수행 중 대공포탄에 기체가 피격되어 전사했다.

마지막 방문 국가인 남아공에서는 케이프타운에서 현지 참전용사 위로연을 개최한다.

6·25전쟁 참전부대인 남아공 제2전투비행대대에 6·25 전쟁영웅 선정패도 수여한다.

제2전투비행대대는 전투부대 연인원 826명을 파병해 부산 수영, 평양, 수원, 진해 등 최전방기지에 배치돼 임무 수행을 했고, 부대원 36명이 전사하고 8명이 포로가 됐다.

황 처장은 출국에 앞서 "내년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유엔참전용사들의 헌신을 기억하는 의미 있는 사업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