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장관. 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장관. 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21일 "대선 과정에서 진짜 선진국이 되길 원했던 많은 분들이 이번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힘을 내고 뜻을 모으고 사회권 강화를 위해서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신간 '가불 선진국' 출간을 앞두고 출판사 메디치미디어가 제작한 홍보영상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선진국 대한민국의 환호 뒤에 가려져 있는 사회적 경제적 약자들에게 빚을 갚아야 한다"며 "그 빚에 기초해 우리가 선진국이 되어 있다는 의미에서 '가불 선진국이라는 제목을 달았다"고 설명했다.

'가불 선진국'은 문재인 정부의 공과를 다룬 책이다. 책에서 조 전 장관은 민생복지·지방분권·노동인권·부동산·경제민주화 등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 전반을 되돌아본다.

공개된 책 내용을 보면 조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는 촛불혁명의 정신에 기초하여 국정을 운영했고 대한민국을 최초로 '선진국' 대열에 진입시킨 정부다. 문재인 정부의 최고 성과는 외교, 안보, 방역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한국 정부의 발언권도 강해졌다는 것, 남북 사이에 군사적 긴장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최소화돼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말이 사라졌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가 촛불혁명 정신으로 민주주의를 부활시키고 권력기관을 개혁한 점도 높이 평가했다. 그는 "공수처, 국수본, 자치경찰 등 세 기구는 이제 갓 걸음마를 내디뎠다. 일정 기간 뒤뚱거림과 넘어짐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권력기관의 분산과 상호 견제라는 대원칙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 했다.

소득주도성장으로 양극화·일자리·고용 안전망 문제를 개선한 점도 문재인 정부의 성과로 꼽았다. 반면 부동산 정책과 지역·계층 불균형 해소 실패, 산업재해 사건·사고 등은 한계로 지적했다.

'가불 선진국'은 오는 25일 정식 출간된다. 지난주 예약판매를 시작한 뒤 교보문고 등 주요 서점의 인터넷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