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지난달 28일 공개한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이 일정 고도에서 가상의 표적 요격에 성공하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화면./ 국방부 제공
군 당국이 지난달 28일 공개한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이 일정 고도에서 가상의 표적 요격에 성공하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화면./ 국방부 제공
군 당국이 지난달 23일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 등 신무기 시험발사를 진행한데 대해 북한이 “‘내로남불’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3일 “북의 미사일 발사는 ‘도발’이라며 전쟁 난 듯이 호들갑을 떨면서도 국민 혈세로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또 다른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같은날 논평을 통해 “동족 대결 놀음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호전광들이 군사적 열세를 만회해보려고 발광하고 있지만 어리석고 가소롭기 그지없는 망동에 불과하다”며 “승산 없이 추진하는 무지한 미사일 현대화 책동은 흉악한 정체만 드러낼 뿐”이라고 덧붙였다. 미사일 방어체계 개발을 이어가는 군 당국을 향해선 “부질없는 군사적 객기는 파멸만 부를 뿐”이라고 헐뜯었다.

북한 선전매체들의 연이은 비난은 군의 지난달 23일 시험발사를 겨냥했다. 군은 이날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L-SAM과 장사정포 요격체계(LAMD) 등을 시험발사했다. 정부는 지난달 28일엔 이날 시험발사 장면을 비롯해 F-35A 스텔스 전투기, 초음속 순항미사일, 고위력 탄도탄, 정찰위성, 한국형 항공모함 등 최신 핵심 무기체계 영상들을 공개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