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화관계자들과 이야기 나누는 김혜경 (사진=연합뉴스)
지역 문화관계자들과 이야기 나누는 김혜경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가 사적인 용도로 경기도청 공무원에게 일을 시키고 법인카드까지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대선 정국이 후끈 달아올랐다.

이 후보와 김 씨가 직접 이에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국민의힘은 "땅콩 회항이 떠오르는 갑질"이라고 총공세를 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회 보좌진으로 추정되는 A 씨가 익명 국회 게시판에 "(우리도) 매일 갑질 속에 죽어가고 있다"며 취재를 해달라고 청원했다.

A 씨는 최근 '여의도 옆 대나무숲에'에 "이 후보의 부인 관련, 공무원 사적 이용 논란이 뜨겁다"면서 "개인 심부름부터 직무 아닌 일에 훈계 갑질 등이 이슈다"라고 운을 뗐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임시국회 개회식에서 의원들이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해당 기사와 연관없음. 사진=연합뉴스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임시국회 개회식에서 의원들이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해당 기사와 연관없음. 사진=연합뉴스
이어 "기자들은 국회 보좌진에게는 이런 경우가 없는지 탐사 취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갑질의 사례도 열거했다.

A 씨는 "따님 귀국했다고 공항으로 모시러 가고, 부인이 의원실 경비내역서도 들여다보면서 갑질하고, 집 화분에 물 주는 일까지 시키는 등 각양각색이다"라며 "이슈된 김에 국회의원 갑질도 취재해달라"고 말했다.

김 씨는 5급 공무원 배 모 씨의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며 선을 그었지만 갑질 의혹이 국회 등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