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과학과혁신위 위원장으로 영입된 김규태 교수 밝혀
n번방 사건 공론화 '추적단불꽃' 활동가·야생동물 구조전문 수의사 영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과학과혁신위원회는 27일 원자력 전문가인 김규태 동국대 원자력에너지시스템 공학과 교수와 김용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를 영입했다.

과학과혁신위원회는 이날 오후 당사에서 이같이 발표하면서 김규태 교수를 공동위원장으로, 김용희 교수를 원자력분과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원자력 기술과 산업이 과학기술중심국가로의 긍지를 쌓아가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며 "(원자력 업계에)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소외된다는 아픔을 드린 점에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 신한울 3·4호기 건설은 공론화를 통해 결정 ▲ 원자력이 국가탄소중립에 기여하도록 노력 ▲ 혁신형 SMR, 원자력 해체 산업과 같은 새로운 원자력 관련 산업의 적극적 발굴 등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김규태 교수는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에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 후보가 밝힌 감(減)원전 정책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의미는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입장을 유보하며, "민주당도 국가 성장 동력으로서 원자력의 역할을 충분히 이해하고 저를 부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원욱 위원장은 "어떤 것이 가장 올바른 정책이냐 하는 것에 대해서는 원자력 산업계의 문제 등을 포함해 종합적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이버 성 착취인 이른바 'n번방' 사건을 처음 공론화한 '추적단불꽃'의 박지현 활동가도 선대위 여성위원회 디지털성범죄근절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합류했다.

박 활동가는 선대위를 통해 "디지털 성범죄 심각성을 공감하고 이를 뿌리 뽑을 의지가 있는 이가 대통령이 된다면 지금보다 세상이 빠르게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있다"고 밝혔다.

박 활동가가 참석한 가운데 젠더 폭력 근절 방안을 논의하는 토크콘서트도 이날 서울 마포 미래당사에서 열렸다.

야생동물 구조 전문 수의사로 '닥터 두리틀'로 불리는 수의사 김영대 씨와 증권전문가인 김병재 전 한국거래소 상무, 전직 프로게이머 정재우 씨와 경제신문 기자 출신인 이지윤 씨도 이날 '국가인재'로 영입됐다.

이들은 이 후보의 대전환 선대위 위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李후보측 영입' 원자력 전문가 "탈원전 동의안해"(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