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27일 "뜻을 접겠다"면서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1월 29일 네 번째 대권 도전을 선언한 지 약 두달만이다.

손 전 대표는 회견에서 "오늘 대통령 선거 출마의 뜻을 접는다.

제가 많이 부족했다"며 "(앞으로) 성찰하며 조용히 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를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 뜻을 같이해주신 지지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하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제왕적 대통령제와 양당제의 폐해는 극복되어야 한다"며 "다당제 연립정부를 기초로 한 의회 중심의 합의제 민주주의가 길이고, 87년 체제를 극복하고 7공화국을 건설하는 개헌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무한권력 제왕적 대통령제'를 폐지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지만 지지율이 미미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손학규, 후보 사퇴 "뜻 접겠다…성찰하며 조용히 살것"(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