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 처우 개선 '한목소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나란히 ‘군심 잡기’ 경쟁에 나섰다. 이 후보는 드론부대 창설, 청년층 취업과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래머 부대 양성을 공약했고, 윤 후보는 격오지에서 근무하는 군인들을 위한 원격진료 확대를 약속했다. 이는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20대 남성 표심을 노린 측면도 큰 것으로 관측된다.

이 후보는 지난 15일 강원 인제군의 한 카페에서 열린 ‘군 전역자 토크콘서트’에서 “(군 복무라는) 특별한 희생에 대해선 상응하는 보상을 해줘야 한다”며 “제설, 취사병 등은 외주를 주고, 드론부대 같은 것을 창설해 프로그래머를 양성하고, 전역 후에는 관련 회사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도 군 장병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16일 생활밀접형 공약 시리즈인 ‘석열씨의 심쿵약속’ 11번째 공약으로 군 격오지에 이동형 원격진료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윤 후보는 “현 정부에서는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의 ‘장병 보건사업’에 대한 업무협조가 부족해 원격의료 진료 체계를 야전부대에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이 답보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앞서 똑같이 병사 월급을 200만원으로 늘리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두 후보는 안보관을 두고도 경쟁하고 있다. 윤 후보가 14일 SNS를 통해 “주적은 북한”이라고 밝히자 이 후보는 15일 토크콘서트에서 “군대도 안 갔다온 인간들이 멸공, 북진통일을 주장한다”고 직격했다. 윤 후보가 부동시로 군 면제를 받은 걸 겨냥한 것이다. 하지만 이 후보도 왼쪽 팔 장애로 군 복무를 면제받았다.

이 후보는 16일 페이스북에서 “제1 야당의 대통령 후보가 종전선언을 반대하는 것을 넘어 ‘선제타격’까지 말하고 있다”며 “선거 때만 되면 나오는 보수 정치인들의 안보 포퓰리즘(대중인기영합주의)은 병적인 수준”이라고도 했다. 이어 “대한민국 안보를 잘 지켜온 것은 오히려 민주정부”라고 덧붙였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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