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5명이 1일 의정부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오범구 시의장과 김영숙 시의원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 의장과 김 의원은 민주당 당원과 시민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며 "두 의원이 밝힌 '정치인이 정당정치를 해야 한다'는 신념은 개인 이익에 따라 달라져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두 의원이 '민주당 복당을 기다렸는데 결정이 없어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했다'고 했는데 복당 의사를 표명한 적이 없고 궁색한 변명"이라며 "시민과 민주당원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의정부시의회 민주당 의원, 당적 바꾼 시의장에 사과 촉구
오 의장과 김 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 때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으나 지난해 총선 때 지지한 후보가 공천에서 배제되자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활동해왔다.

그러다 지난달 23일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정치인은 정당을 통해 정치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고 밝혔다.

이들이 국민의 힘에 입당함에 따라 의정부시의회의 정당별 구성은 더불어민주당 5명, 국민의힘 7명, 무소속 1명으로 변경됐다.

총선 때 이들과 같은 이유로 탈당한 김정겸 시의원은 무소속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의정부시의회 민주당 의원, 당적 바꾼 시의장에 사과 촉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