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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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사진)가 한 방송사 예능프로그램 출연 요청을 받고 응했으나, 촬영 이틀 전 취소된 사실을 공개하며 아쉬운 심정을 내비쳤다. 출연하기로 한 프로그램 자체가 폐지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2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모 방송사 예능프로그램의 출연 요청을 받고 흔쾌히 응했다. 토요일 촬영을 목표로 준비가 진행됐다”며 “수요일에 작가들이 저희 집에 와서 인터뷰도 하고, 금요일 저녁 카메라 설치를 위해 로케이션 협의도 마무리하고 갔다. 그런데 목요일 밤에 갑자기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후보도 이미 촬영해 방송됐던 프로그램이었는데, 프로그램 자체를 없애게 돼 촬영을 하지 못하게 됐다는 것”이라면서 “섭외에 응하고 제작 과정을 시작하고 일정도 확정한 상태였다. 하루 전까지 진행 중이던 정규 프로그램을 갑자기 없애버리는 일도, 이미 계획되고 약속된 촬영까지 마무리 짓지 않고 취소해버리는 경우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특히 촬영하기로 한 날은 선거운동 일정이 8개 잡혀 있었는데 하루종일 촬영이 필요하다고 해 이를 취소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중요한 하루를 날려버린 것보다도 토요일 만나 뵙기로 했던 분들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저를 비롯해 어느 누구에게도 이런 부당한 처우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을 공유드린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의 출연이 불발된 프로그램은 TV조선 ‘와카남’으로 알려졌다. 와카남에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대선 경선후보던 지난 9월 출연해 대중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어필했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