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힘" 등 돌린 2030 당원들…국민의힘 경선 후폭풍
2030세대 일부 지지자들 탈당 움직임까지
6일 국민의힘 홈페이지에는 전날 윤석열 대선 후보 선출 이후부터 당내 경선 결과에 대한 당원들의 다양한 글이 수천건 올라와있다. 전날 열린 전당대회에서 윤 후보는 최종 득표율 47.58%를 기록하며 훙준표 경선 후보(41.50%)를 꺾고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일반 여론조사와 당원투표가 절반씩 반영된 이번 경선에서 홍 후보는 일반 여론조사에서 48.21%를 받으며 37.94%를 받은 윤 후보에 앞섰다. 하지만 당원 투표에서 윤 후보는 득표율 57.77%(21만34표)를 기록하며, 34.80%(12만6519표)에 그친 홍 후보를 압도했다.
이와 관련해 홍 후보 지지세가 강한 것으로 알려진 2030세대 당원들을 중심으로 경선결과에 불만을 드러내며 탈당하겠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홍 의원의 2030세대 일부 지지자들은 윤 후보의 선출 이후 국민의힘을 '노인의힘', '구태의힘' 등으로 깎아내리며 분노를 표출하는 한편, 인터넷 커뮤니티에 탈당 신고서를 작성해 게시하는 '인증'을 앞다퉈 하고 있다.
국민의힘 홈페이지에서 탈당 신고서를 발급받아 각 시도당에 팩스로 제출하면 탈당 절차가 완료된다.
당원의 65% 이상을 차지하는 50대 이상 중장년·노년층이 당원투표에서 윤 후보에 압도적인 지지를 몰아주면서, 2030세대가 지지하는 홍 의원이 낙마했다는 주장이다.
반면 윤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들은 "윤석열 후보님 축하합니다", "정권교체가 얼마 남지 않았다" 등의 글로 경선결과를 비판하는 글에 맞불을 놓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