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 / 사진=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 / 사진=뉴스1
국민의힘 유력 대권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종 후보 선출을 약 일주일 앞두고 지지를 호소했다. 막판 지지율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경쟁 주자 홍준표 의원을 일부 의식한 것으로도 보인다.

윤 전 총장은 2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정치참여 선언을 한 지 넉 달이 됐다. 미지의 길을 가다 보니 여러 차례 넘어지기도 했다"며 "넘어지는 것은 실패가 아니다. 넘어진 자리에 주저앉는 것이 실패다. 정치신인인 제가 다시 일어나 전진하도록 손잡아주신 데 대해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저는 신인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밤샘 노력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피나는 노력을 할 것이다. 오늘 윤석열은 부족하지만 내일 윤석열은 더 나을 것"이라며 "이 시대 최고의 개혁은 정권교체다. 최고의 애국도 정권교체다. 제가 국민의힘에 입당한 것도 오로지 정권교체를 위함"이라고 했다. 또 "현 정권이 훼손한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공정의 가치를 다시 세우기 위한 첫걸음은 무도(無道), 무능(無能), 무치(無恥) 3무 정권의 집권 연장을 막는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먼저 비상식과 불공정, 불의와 위선의 시대를 끝내고, 상식, 공정, 정의의 새 시대를 열겠다. 먼저 비상식과 불공정, 불의와 위선의 상징인 '문-재명' 세력과 선명히 투쟁하겠다"며 "야당 후보의 생명력은 불의한 정권과의 선명한 투쟁에서 나온다. 지난 몇 년간 살아있는 권력에 맞선 윤석열이 가장 잘 할 수 있다. 저는 모든 것을 걸고 대장동 국민약탈 사건의 특검 도입과 모든 형태의 정치공작을 분쇄하기 위해 결연히 맞서 싸우는 선명한 후보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혁신해 품 넓은 국민정당, 유연한 보수정당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 부단히 혁신하지 않는 보수는 수구로 전락해 국민의 버림을 받는다"며 "국민의힘은 30대의 젊은 당 대표를 선출한 당으로, 이준석 대표와 손잡고 국민과 당원이 오케이 할 때까지 혁신 또 혁신해 건전 보수는 물론 중도와 합리적 진보까지 담아내는 큰 그릇의 정당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을 죽인 무모한 소득주도성장 정책, 땅값을 폭등 시켜 무주택 서민과 청년들의 희망을 앗아간 부동산 정책, 북한과 중국 눈치 보기에 급급한 줏대 없는 외교안보 정책을 뜯어고치겠다"며 "무너진 민생을 살리고 청년과 미래세대에게 희망을 주겠다"고 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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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은 정권교체의 적임자는 자신이라고 재차 호소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부정부패 척결의 적임자를 뽑을 것인지, 부패의 몸통을 뽑을 것인지를 결정하는 선거다. 야당에서 누가 이 부패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겠냐"며 "국민 여러분께서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대통령을 뽑아 성실하게 땀 흘려 일하는 서민을 보호하는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어 주실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도한 정권은 저 하나만 제거하면 집권 연장이 가능하다고 착각하고 온갖 공작과 핍박을 가하고 있다. 오로지 저 하나만 집중공격하고 있다"며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 것이다. 저는 국민과 당원동지 여러분이 함께하기에 끄떡없다. 저는 맞으면 맞을수록 단단해지는 강철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누가 선명한 정권교체의 기수인가. 누가 현 정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인가. 누가 얼치기 진보정권의 신적폐를 청산할 수 있는가. 누가 낡은 정치와 부패카르텔을 혁파할 수 있는가"라며 "윤석열로 이기는 것이 문재인 정권에 가장 뼈아픈 패배를 안겨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