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정부가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슈퍼 새터데이' 행사를 벌여 약 13만 명에게 백신을 접종했다.

뉴질랜드, '슈퍼 새터데이' 행사로 13만명 백신 접종
이날 밤늦게까지 진행된 행사에서 3만9천 명이 넘는 1차 접종자를 포함해 13만여 명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따라 1차 이상 접종자가 전국적으로 84%에 이르고 있다고 뉴질랜드 매체들이 17일 보도했다.

뉴질랜드 보건부는 1, 2차 접종을 모두 끝낸 사람은 65% 정도 된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중순 이후 델타 변이 바이러스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많이 나오는 오클랜드의 1차 이상 접종률은 90%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슈퍼 새터데이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며 "우리는 코로나19로부터 더 많은 사람이 보호를 받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추세가 앞으로 몇 주 동안 이어진다면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접종률이 높은 나라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우리가 좋아하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슈퍼 새터데이 행사를 위해 전국 500여 군데에 접종 센터를 운영하면서 정치인과 유명 인사들을 동원해 접종을 독려하고 접종한 사람들에게는 간단한 음료와 먹을 것 등을 제공하기도 했다.

뉴질랜드의 지역사회 감염 사례는 이날 오클랜드에서 40건, 와이카토 지역에서 1건 등 41건이 나왔고 전날에는 오클랜드에서만 65건이 나왔다.

한편 오클랜드 도심 오클랜드 도메인에서는 이날 한 교회 목사의 주도로 2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코로나 경보 4단계 봉쇄령 등 규제에 항의하는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