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석열 '王' 맹비난…"최순실 향수" "우주의 기운 모으냐"(종합)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손바닥의 '임금 왕'자가 주술적 의미라는 의혹도 있다"며 "외신들이 한국판 '라스푸틴(제정러시아의 몰락을 부른 괴승)사태'라고 비난했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향수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은 무능한 지도자가 미신과 주술에 의존해 정치적 결단을 내렸을 때 어떤 위기를 겪었는지 기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대표는 인천 지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최순실 국정농단을 뿌리치고 촛불의 힘으로 새 민주 정부를 출범시켰는데, 다시 과거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이상한 주술적 행태가 대한민국의 수준을 우스꽝스럽게 만들었다"며 "국정농단의 시대와 주술과 부적의 힘을 믿는 시대로 갈 것이냐, 민주주의 시대로 갈 것이냐의 갈림길"이라고 했다.
연설에 나선 주자들 중 이낙연 후보는 윤 전 총장을 겨냥, "미운 정치인을 고발하도록 야당에 사주하고, 손바닥에 '임금 왕'자를 쓰고 다녔다"며 "공직을 맡을 자격이 없는 이 사람을 국민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후보도 "손바닥에 '왕'자를 새긴다고 하늘을 가릴 수 있냐. 지은 죄가 많다고 생각하나보다"라며 "손바닥에 '왕'자를 새기고 나왔으니 얼마나 불안해하고 있는지 만천하가 알아버렸다"고 직격했다.
당 안팎에서도 조롱이 쏟아졌다.
허영 의원은 SNS에 "참 추악하다.
'최순실 오마주'가 떠오르며 그릇된 욕망의 그림자를 본다"고, 박찬대 의원은 "우주의 기운을 모으고 있나 보다"라고 비꼬았다.
정청래 의원은 "윤석열의 최순실은 누구?"라고 반문한 뒤 "국민들의 실망이 크고 목사님들의 반발이 거세질 듯 하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실패"라고 적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무골(武骨)이라고 소문났는데 알고 보니 무골(巫骨)이었다"며 "이제 주권자 국민은 '내가 너의 왕이다'라고 손바닥에 적어 윤석열에게 보여줘야 할 지 모르겠다"고 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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