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전우회 소속 예비역 대원들이 지난 2일 동해상에서 릴레이 수영으로 울릉도-독도 구간을 횡단하고 있는 모습./ 해군 UDT 전우회 제공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전우회 소속 예비역 대원들이 지난 2일 동해상에서 릴레이 수영으로 울릉도-독도 구간을 횡단하고 있는 모습./ 해군 UDT 전우회 제공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전우회 소속 예비역 대원 33명이 ‘독도의 날’을 앞두고 울릉도에서 독도까지를 수영으로 횡단했다. 이들은 90㎞ 거리를 21시간 만에 헤엄쳐 건너는 데 성공했다.

‘해군 UDT/SEAL 전우회’은 3일 전우회 소속 예비역 대원 33명이 전날 오전 9시 10분께 울릉도 사동항을 출발해 이날 오전 6시 10분께 약 90㎞ 거리의 독도 해안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인 1조로 나눠 릴레이로 횡단했다.

전우회의 이번 수영 횡단은 오는 25일 독도의 날을 앞두고 진행됐다. UDT 전우회가 독도까지 수영 횡단한 것은 지난 1996년 제1차 독도수호 결의대회에 이어 25년 만이다. 1996년에는 예비역 UDT 대원 40명이 경북 경주시 감포읍 대본리 문무왕 수중왕릉 앞바다에서 독도까지 300km 해상을 릴레이 수영으로 107시간 만에 횡단한 바 있다.

이번에는 1996년 당시 전우회 회장으로 수영 횡단에 나섰던 조광현(82) 씨도 최고령으로 참여했다. 전우회 관계자는 “애초 40시간 정도 예상했으나 순조류를 만나 예정보다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었다”며 “33명의 예비역 대원들이 현역에 버금가는 실력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수영 횡단에 성공한 이들은 독도 해안에 도착해 대형 태극기와 6·25전쟁 참전 16개국 국기를 들고 퍼포먼스를 했다. 이어 일본의 연이은 ‘독도 망언’을 규탄했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계획에 반대하는 결의 대회도 개최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