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26일 경선 후보직을 사퇴하고 이재명 경기지사 지지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전북 완주군 우석대 체육관에서 열린 전북 경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부로 경선 후보를 사퇴한다”며 “‘원팀’으로 단결해 4기 민주정부를 반드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의 단결과 승리를 위해 이재명 후보가 과반 득표로 결선 없이 후보를 확정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 지사 지지 의사를 밝혔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에 이어 김 의원이 자진 사퇴하면서 민주당 경선 후보는 이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의원 등 4명으로 좁혀졌다. 김 의원은 전북 경선까지 누적 득표율이 0.68%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경선에서 3위를 달리고 있는 추 전 장관의 상승세는 호남에서 멈췄다. 추 전 장관은 지난 25일 광주·전남 경선에서 3113표(4.33%)를 얻었다. 4.33%는 추 전 장관의 경선 득표율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26일 전북 경선에서도 2127표(5.21%)에 그쳤다.

추 전 장관은 앞서 열린 대구·경북(14.84%), 강원(8.61%) 등 지역순회 경선과 1차 선거인단(11.67%) 투표를 거치며 득표율이 점차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임 당시 검찰이 김웅 국민의힘 의원 등을 동원해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누적 기준 11.85%까지 상승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