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어딜"…尹, 박정희 생가서 '봉변'
尹 "심정 이해…제가 감내해야"
이날 우리공화당 당원 등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 수백여 명은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입구에서 윤 전 총장의 진입을 몸으로 막았다. 경찰은 220여 명의 병력을 배치해 이들이 위해를 가하지 못하도록 제지하며 윤 전 총장의 길을 텄다. 이들의 제지를 뚫고 추모관으로 향한 윤 전 총장은 30여m도 채 안 되는 거리를 10분 이상 걸려 도착했다.
윤 전 총장은 추모관에서 분향한 뒤 헌화하고 추모관에 전시된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생전 사진 등을 둘러봤다. 이후 박 전 대통령 지지자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자 브리핑 없이 서둘러 자리를 떴다.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현장이 아수라장이 되면서 윤 전 총장은 머리부터 옷까지 모두 젖었다.
오후에 경북 포항 북구 당협을 찾은 윤 전 총장은 “그분들의 안타까운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제가 그 부분은 감내해야 할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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