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 홍준표 후보. /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홍준표 후보. /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홍준표 후보는 16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와 관련해 "가족 전체가 들어갈 필요가 있었던 사건은 아니었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당시 검찰이 과잉 수사를 했다는 지적을 제기한 것이다.

이날 국민의힘과 TV조선 주관으로 열린 제20대 대선 경선 후보 1차 방송토론회에서 원희룡 후보는 홍 후보를 향해 "조국 가족 수사에 대해 '도륙을 했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정경심 교수가 2심에서 유죄에다가 실형 판결까지 나왔는데 아직도 도륙이라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홍 후보는 "조국이라는 사람이 '내 가족의 모든 것을 책임지고 들어갈 테니 내 가족은 건드리지 말아라' 그렇게 윤석열한테 이야기하고 자기가 들어갔으면 가족 전체가 들어갈 필요가 없었던 사건 아니냐"라며 "말하자면 부인, 딸, 동생, 사촌, 조국 본인까지 가족 전체가 들어갔다"라고 답했다.

앞서 홍 후보는 지난 7월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가족 공동체의 범죄도 대표자만 구속하는 것이 옳지, 가족 전체를 도륙하는 것은 잔인한 수사"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원 후보는 최근 지지율이 상승한 홍 후보에게 "파란색 넥타이만 매고 다니시고, 역선택을 노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많다"고도 물었다.

이에 홍 후보는 "그건 (원희룡) 후보님의 시각이다. 역선택이 있었다면 제가 이재명이나 이낙연과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이길 수 없다"며 "그것도 역선택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파란색을 맨다고 (지적)하는데 원래 파란색은 한나라당 색깔이다. 우리 당 색깔이 파란색, 흰색, 빨간색 3색이다. 이거 가지고 시비를 거는 것은 좀 그렇다"고 대답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