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개최된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사진=뉴스1
작년 10월 개최된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사진=뉴스1
북한이 정권수립 73주년 기념일인 9일 새벽 열병식을 개최한 정황이 포착됐다.

군과 정보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0시부터 약 1시간가량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당 창건 75주년인 작년 10월10일에 진행한 열병식의 2시간16분이나 이나 올해 1월 열병식의 1시간30분에 비해 시간이 단축된 것이다. 시간에 줄어든 데 따라 규모도 줄었을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보통 북한이 5년,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이른바 '정주년'에 대규모 열병식을 진행하지만, 이번에는 정주년은 아니었다.

이에 더해 현재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장기화, 홍수 피해, 경제난 등으로 내부 사정이 여의치 않아 대외 무력과시보다는 내부 결속에 초점을 맞췄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북한 매체는 이날 중 열병식 영상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석 여부, 참석했다면 어떤 메시지를 내놨을지도 주목된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