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5사단 장병들 빠른 조치로 민북지역 화재 확산 막아
육군 5사단 장병들이 민통선 이북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를 조기에 진압해 큰불로 번지는 것을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육군 5사단에 따르면 사단 통일대대 이재영 상병과 김동현 일병은 지난 11일 오후 5시께 영상 감시 임무를 수행하던 중 강원 철원군 민통선 내에서 시커먼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식별하고 지휘통제실로 보고했다.

이후 대대 모든 장병은 화재 발생 시 행동 매뉴얼에 따라 상황 대응에 나섰다.

특히 부대대장 김남훈 소령과 행정보급관 이재일 상사는 현장에서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차량 내 소화기로 초기 진화를 마친 뒤 소방과 경찰에 현장을 인계했다.

불은 민통선 내 양봉장에서 시작됐으며 초기에 진화되지 않았다면 자칫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 사실은 철원소방서에서 김 소령과 이 상사에게 화재진압 유공자 표창을 수여하며 알려졌다.

김 소령과 이 상사는 "뜨거운 불길에 두려움도 있었지만, 초기 진화의 중요성을 알기에 현장으로 향할 수 있었다"며 "국민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