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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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TV 토론회에 배우 김수미가 등장해 시청자들의 두 눈이 동그래졌다. 김수미는 정세균 후보의 오랜 친구로, 정세균 캠프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17일 채널A 주관으로 열린 제20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본경선 4차 TV 토론회에서는 후보자 공통질문 '주위 사람들이 생각하는 나의 보완점은?' 코너가 진행됐다.

정세균 후보 차례 영상에선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진=채널A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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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는 정세균 후보를 향해 "젠틀맨 소리 좀 듣지 말아요. 정 총리는 바른 자세야. 너무 빈틈이 없어 사람이. 틈이 있어야지 비집고 들어가지"라며 "털어서 먼지가 안 나니까 사람들이 너무 약 오른대. 바른 자세를 조금 코믹하고 유머 있게"라고 조언했다.

영상이 끝난 뒤 정세균 후보는 "김수미는 제 오랜 친구로 제 후원회장 맡고 있다"며 "연예인이 후원회장 맡기 쉽지 않은데 참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수미에게) '이거 영 안 뜬다'고 그랬더니 손수 가르쳐준 게 '너무 점잖으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며 "욕을 한두 마디 배웠다. 욕이 아무나 하는 게 아니더라"면서 웃어 보였다.

한편 정세균 후보는 최근 유튜브 채널에 '수미쌤의 특별 과외' 시리즈 콘텐츠를 올리면서 이미지 반전을 꾀하고 있다. 20~30대 등 'MZ 세대' 유권자들의 인지도를 얻기 위한 시도라는 평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