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에 'X신' 막말 김소연 징계 착수
국민의힘이 이준석 대표를 향해 비속어와 막말을 쏟아낸 김소연 전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변호사)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김 변호사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X신", "개버릇" 등의 표현으로 이 대표를 비난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오는 10일 윤리위원회를 소집하고 김 변호사에 대한 징계를 검토한다
시당은 이날 김 변호사 앞으로 공문을 보내 윤리위에 나와 직접 소명할 것을 요구했다.

징계안건 회부 사유는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 및 당의 위신 훼손'이다.

김 변호사는 지난달 25일 SNS에서 이 대표를 향해 "3번이나 낙선한 주제에 세상 정치 다 아는 양 지껄이는 XX 중의 상XX"이라고 공격했다.

장애인 비하성 표현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공개 사과를 하면서도 "당사자가 했던 용어를 가장 효과적으로 그 당사자 수준에 맞춰서 이야기했다"라고 말해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이는 앞서 이 대표가 지난 2019년 바른미래당 시절 술자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X신'이라는 비하 발언으로 징계를 받은 사실을 거론한 것이다.

김 변호사는 이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치맥 회동'을 두고도 "윤 전 총장이 고수는 고수다.

뱀 같은 녀석에게 안 피 말리고 잘 품어서 가시면 될 듯하다"며 이 대표를 비난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해 추석 연휴에도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현수막을 내걸어 논란이 일었고, 이후 당협위원장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그는 지난달 22일부터 27일까지 10여건이 넘는 이 대표 비난 글을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가장 최근에는 "청년팔이 당 대표 덕에 우리 당이 구걸 정당으로 전락하고 있다"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 26일 당 회의를 마친 뒤 김 변호사의 발언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대전시당에서 당원 윤리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